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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뭐했나?"…트럼프 판문점 회동 후 오바마와 차별화

미국/중남미

    "오바마 뭐했나?"…트럼프 판문점 회동 후 오바마와 차별화

    • 2019-07-02 06:30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사진=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 간의 회동을 가진 이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발끈하고 나섰지만, 대북 정책에서의 성과를 내세워 자신을 오바마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는 계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의 논평을 인용하면서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따르면 카지아니스 국장은 "개인적으로 한반도 이슈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년 반 동안 한 일이 오바마 대통령이 8년 동안 한 것보다 더 낫다고 본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에 했던 것들을 보면 그것이 전략적 인내라고 하지만 그들은 모래 속에 머리를 쳐박고 있었다"고 견해를 밝혔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엉망이 된 한반도 이슈를 풀어야 했고, 대통령은 그 업적을 인정받아 마땅하다"고 썼다.

    (사진=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카지아니스 국장의 발언을 인용해 다시 한번 오바마 행정부 당시 대북 정책이었던 '전략적 인내'를 비판한 것.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비무장지대를 방문하기 전 문재인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 자리에서 "오바마 행정부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구걸했다. 그들은 끊임없이 만남을 구걸했지만 김 위원장은 그와 만나려 하지 않았다"고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정국에서 자신의 대북정책 성과를 내세워 오바마 전 대통령과 대비시키는 장치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즉각 사실과 다르다며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 발언을 내놓은 다음날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을 지낸 벤 로즈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8년 내내 거기에 있었는데 오바마는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클래퍼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CNN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는데 관심이 있었다는 사례를 전혀 떠올릴 수 없다"며 "완전히 새로운 뉴스"라고 비꼬았다.

    판문점 남북미 회동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의 신경전이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또다른 트윗을 통해 "미국 대표단과 나를 맞아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한다. 한국에 있는 동안 북한의 김 위원장에게 아주 잘 보도된(covered) 만남을 갖자고 요청했던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며 "좋은 일들이 우리를 위해 생길 수 있다"고 자신의 대북 정책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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