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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휩쓴 '굿닥터' '복면가왕'…이젠 '글로벌' 눈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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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휩쓴 '굿닥터' '복면가왕'…이젠 '글로벌' 눈높이다

    [10년 후를 위한 2019 콘텐츠 산업포럼]
    방송 포럼 : 포스트-넷플릭스 시대, 방송영상콘텐츠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조건
    "한국 포맷, 이제는 '글로벌스탠다드' 눈높이 가져야 한다"

    KBS2 '굿 닥터'의 리메이크 작품인 미국 ABC의 '굿닥터' 포스터 (사진=공식 SNS 화면 캡처)

     

    KBS2 드라마 '굿 닥터'는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해, 13년 만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고 시즌2까지 제작됐다. 미국판 '복면가왕'인 폭스(FOX)의 '더 마스크드 싱어 시즌 1(The Masked Singer season 1)'도 인기에 힘입어 벌써 시즌3까지 제작을 확정했다. 이처럼 한국 콘텐츠 포맷은 동남아시아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까지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한국 포맷의 성공 가능성을 봤다면, 이제 어떻게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어야 할까.

    지난 6월 26일 서울 광화문 한국콘텐츠진흥원 CKL스테이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열린 '2019 콘텐츠 산업포럼' 중 '방송포럼' 섹션에서는 '포스트-넷플릭스 시대, 방송영상콘텐츠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조건'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그 중 '신(新)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묻다: 글로벌 K-포맷'을 주제로 발제한 황진우 황진우 CJ ENM 콘텐츠 액티베이션팀 팀장(FRAPA・국제 포맷인증 및 보호협회 이사)은 한국 포맷이 어떻게 하면 글로벌 시장으로 한 발짝 더 가까이 갈 수 있을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황 팀장은 "오늘날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 커뮤니티'라는 것"이라며 "한 국가에만 소속된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볼 수밖에 없고, 우리에게는 기회가 많이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CJ ENM의 '꽃보다 할배'는 16개국에 수출됐으며, 국내 포맷 중 판매 수출 개수로는 1위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 총 12개국 수출됐다. 여기서 눈여겨 볼 지점은 한국 콘텐츠 포맷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판 '복면가왕'인 폭스(FOX)의 '더 마스크드 싱어 시즌 1(The Masked Singer season 1)'의 한 장면. (사진=공식 SNS 화면 캡처)

     

    그렇다면 지금은 한국 포맷 산업의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을까. 이같은 질문에 대해 황 팀장은 현업인들끼리 질문하면 바꿔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과연 한국 포맷 산업은 글로벌 상품으로서 준비돼 있는가?', '세계 시장 호령할 수 있을 정도의 상품 경쟁력 갖고 있는가?'라는 것이다.

    황 팀장은 포맷 수출과 관련해 초반에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우리나라는 언어가 다르고 재미와 웃음의 문화도 다른데 그것을 해외에 전달하는 게 가능하겠느냐"라는 말이었다.

    그러나 황 팀장은 "포맷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언어와 문화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부분"이라며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이 가장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툴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포맷 산업이 전 세계 30조원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한국 포맷 사업자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글로벌 향으로 준비하고 내수용으로 제작 △IP의 인증 및 보호에 대한 고민 △포맷 전문 인력의 육성 △한국 포맷 상품 경쟁력의 고도화 △혼돈의 시대를 준비하고 받아들이기 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팀장은 "불과 2000년 초반만 해도 한국 콘텐츠의 창작 역량이나 포맷을 이야기할 때, 일본 콘텐츠의 표절이라는 언급도 많았고 창작 역량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많았다. 그런데 10년이란 세월이 지나며 이 같은 악명은 거의 없어졌다"라며 "내부 사업자의 노력도 있었지만, 한국 콘텐츠 산업이 성장하는 단계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방송 미디어 쪽으로 볼 때 아직 구조가 선진화되지 않은 게 사실이다. 글로벌 시장을 함께 놓고 봐야 한다면, 한국 콘텐츠 산업 전체적으로 이제는 '내수용'이라든지 한국에서만 이렇게 될 거다 등의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라며 "산업 구조 전반에 대한 내부적인 정책, 시각 등도 해외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스탠다드'로 눈높이를 높이는 게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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