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LA 다저스를 4대3으로 꺾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승리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가장 시기적절하고 의미있는 승리라고 표현했다.
부상을 당한 주전급 타자들이 많고 불펜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류현진에 맞서 승리를 따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이날 5⅔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해 시즌 3패(12승)를 당했다.
0대0으로 팽팽하던 3회말 아지 알비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6회말에는 조시 도날드슨에게 결승 솔로포를, 애덤 듀발에 연속타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5월부터 이날 6회 전까지 120⅓이닝동안 홈런을 4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그 중 3개는 쿠어스필드에서 나왔다"고 소개했다.
쿠어스필드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으로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높은 구장이다.
MLB닷컴은 "메이저리그 1위 기록인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64로 높아졌다"며 "올시즌 23경기를 치른 류현진이 한경기 2자책점보다 많은 점수를 내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덧붙였다.
이어 MLB닷컴은 "마찬가지로 오늘 경기에서 놀라웠던 사실은 애틀랜타 불펜이 효율적이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홈런 억제 능력이 뛰어난 류현진을 애틀랜타 타자들이 공략한 것과 불펜의 활약을 이날 경기의 놀라웠던 점이자 브레이브스의 승리 요인으로 꼽은 것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애틀랜타 불펜은 이날 경기 전까지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08을 올리며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다저스를 상대로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션 뉴컴과 루크 잭슨, 세인 그린 그리고 마크 멜란슨이 이어 던진 애틀랜타 불펜은 총 4⅓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살얼음판 승리를 지켰다.
그린은 8회에 등판해 세 타자를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근 애틀랜타의 마무리 보직을 맡은 멜란슨은 다저스 강타자들을 만난 9회를 실점없이 막았다.
MLB닷컴은 최근 불펜 난조로 인해 역전패를 자주 당했고 또 유독 다저스에게 약했던 애틀랜타에게는 너무나 절실했던 승리를 멜란슨이 지켜냈다고 적었다. 애틀랜타는 이날 경기 전까지 다저스와 맞붙은 최근 16경기에서 12패를 당했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지역언론 'AJC.com'과의 인터뷰에서 "시기적절한 승리였다. 특히 어제 경기를 포함해 다저스에게 계속 밀리고 있었다. 우리에게는 크고 중요한 승리다. 이제 시리즈를 잡을 기회가 생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