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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월드시리즈? 류현진, 양키스전 키워드는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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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 류현진, 양키스전 키워드는 '홈런'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CBS 체육부의 <스담쓰담>

    ◇ 김덕기 > 스포츠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스담쓰담입니다. 체육부 박세운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덕기 > 이번 주는 어떤 주제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LA 다저스의 에이스 류현진 선수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많은 야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류현진과 뉴욕 양키스의 대결입니다.

    ◇ 김덕기 >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라 부를만한 대결이네요.

    그렇습니다. 내셔널리그 1위팀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 1위팀 양키스가 맞붙습니다. 두 팀은 미국 동서부의 대표적인 대도시를 연고지로 둔 메이저리그 전통의 명문구단입니다.

    3연전 첫 경기가 우리 시간으로 내일(24일) 오전 11시10분 LA에서 막을 올립니다. 벌써부터 미국 현지에서도 관심이 뜨겁습니다.

    경기장 입장권의 가격을 살펴보면 이 경기에 대한 관심도를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한 티켓 구매 사이트에 따르면 내일 경기에서 가장 저렴한 입장권 가격이 112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만원 정도 합니다. 같은 날 열리는 나머지 13경기의 평균 최저 티켓값은 약 20달러, 2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이처럼 관심도가 높은 경기에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나섭니다. 올해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가 아메리칸리그 최강팀을 만나는 날입니다.

    ◇ 김덕기 > 가장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애런 저지, 글레이버 토레스, 디디 그레고리우스 등 언제든지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한 양키스를 홈런 억제 능력이 뛰어난 류현진이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홈런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대(大)홈런 시대입니다. 재작년에 수립된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넘어설 기세입니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이같은 경향을 이끄는 대표적인 팀입니다. 나란히 팀 홈런 부문 2위와 3위에 올라 있습니다. 특히 양키스는 스탠튼, 엔카나시온 등 특급 거포들이 현재 부상으로 빠져있음에도 올시즌 평균 홈런 1.8개를 때렸습니다. 타선에 쉬어가는 페이지가 없습니다.

    홈런의 시대라는 것은 곧 투수들에게는 수난의 시대를 뜻합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정면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올해 9이닝당 피홈런 개수가 0.7개로 리그 4위에 올라 있습니다. 12이닝을 던져야 1개 정도 홈런을 맞는다는 뜻인데요. 홈런이 범람하는 요즘 시대에 정말 가치높은 기록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김덕기 > 창과 방패의 대결이군요.

    그렇습니다. 물론, 다저스 타선도 만만치 않은 화력을 자랑합니다만 무엇보다 류현진과 양키스 타선의 승부가 승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류현진은 지난 주말 애틀랜타전에서 홈런 2방을 맞았습니다. 6회에 연속타자 솔로포를 맞았는데 무려 7경기만에 처음 허용한 홈런이었습니다.

    5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는데요. 평소보다 제구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공과 밖으로 나가는 공이 명확히 구분되면서 타자들의 노림수가 통했습니다. 류현진도 이 부분을 점검하고 내일 경기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덕기 > 류현진이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 손꼽히고 있잖아요? 경쟁자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데 양키스전이 굉장히 중요하겠습니다.

    맞습니다. 류현진은 현재 12승3패에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기록인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처럼 타고투저가 극명한 시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은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얼마나 대단한 기록이냐면, 보통 투수가 6이닝 2실점을 하면 잘 던졌다는 평가를 받지 않습니까? 그런데 류현진이 6이닝 2실점을 하면 평균자책점 기록이 안 좋아집니다. 지금까지 쌓아놓은 기록이 그 정도로 대단합니다.

    양키스를 상대로는 방심하면 안됩니다. 초반부터 폭발적인 파워를 앞세워 상대 선발투수를 무너뜨린 경기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반대로 양키스전은 1경기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면 류현진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 김덕기 > 미국 현지에서는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애틀랜타전에서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류현진은 여전히 가장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입니다. 미국의 CBS스포츠는 최근 류현진이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수상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더 나아가 류현진이 올해 높아진 가치를 바탕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류현진에 대한 현지 평가의 핵심은 바로 류현진은 다르다는 겁니다. 홈런 시대에 발맞춰 마운드에서는 강속구를 던지는 파워피처가 대세를 이루고 있거든요? 류현진은 구속이 아닌 구종, 파워가 아닌 제구력과 운영 능력으로 타자들을 맞춰잡는 유형입니다.

    야구에서 다르다, 독특하다, 차이가 난다는 평가는 무조건 좋다고 보면 됩니다. 올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더욱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또 그게 바로 사이영상을 향해 나아가는 코리안몬스터의 가치이자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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