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24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은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라고 불릴만큼 관심도가 높았다.
미국 LA 지역언론 'LA타임스'는 이날 벌어진 3연전 첫 경기가 월드시리즈 1차전이라고 가정할 경우 이는 다저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완벽한 시나리오라고 소개했다.
다저스가 홈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다는 의미이고 또 첫 경기 선발투수가 류현진이라는 것도 다저스에게는 좋은 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는 달랐다. 류현진은 4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초 애런 저지와 개리 산체스에게 각각 솔로포를 허용했고 5회초에는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만루홈런을 내줬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지금까지 양키스처럼 강력한 타선을 상대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지구 라이벌인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와는 차원이 다른 팀이라는 것이다.
'LA타임스'는 양키스 타선이 류현진을 무너뜨린 과정을 주목했다.
3회초 저지의 홈런이 터진 후 글레이버 토레스는 류현진과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비록 삼진으로 끝났지만 양키스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가 류현진을 지치게 했다는 것이 이 매체의 문석이다. 류현진의 투구수가 이미 80개에 육박한 상황에서 시작된 5회초 마침내 양키스 타선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이어 LA타임스는 류현진이 2경기 연속 잠재적인 포스트시즌 맞수를 상대로 패전을 기록했다고 소개하면서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라 불리는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몇 가지 우려할만한 점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투수를 지치게 하는 양키스 타자들의 능력은 다저스가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에 더 의존하게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류현진을 포함해 왼손투수가 선발 등판한 10경기를 모두 승리한 양키스는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등 좌완선발이 많은 다저스에게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커쇼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8시에 열리는 양키스와의 홈 3연전 최종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전성기 시절만큼 위력적이지는 않지만 올시즌 13승2패 평균자책점 2.71로 여전히 건재한 커쇼가 좌완에 유독 강한 양키스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