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최지만 (사진=연합뉴스 제공)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막판 활약으로 포스트시즌을 앞둔 LA 다저스의 최대 불안요소, 불펜에 대한 고민을 가중시켰다.
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탬파베이가 4대6로 뒤진 9회초 1사 1,2루에서 다저스의 마무리 켄리 잰슨과 마주 섰다.
잰슨은 2012년부터 다저스의 뒷문을 책임진 간판 마무리 투수. 그러나 구속이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올해 들어 불안감이 더 커졌다.
가장 큰 이유는 주무기인 컷패스트볼의 위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성기 시절에는 한가운데로 던져도, 타자가 알고도 못 친다는 평가를 받았던 공이다.
잰슨은 최근 커터의 위력을 되찾았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이날 투구 내용은 자신의 기대와는 많이 달랐다.
잰슨은 최지만을 상대로 커터 4개를 뿌렸다. 최지만은 1볼-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잰슨이 던진 낮은 커터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2루주자 토미 팸이 홈을 밟아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트래비스 다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스코어를 6대6 동점으로 만들었다.
잰슨의 올시즌 8번째 블론세이브. 7개를 기록했던 2012년을 넘어 한시즌 개인 최다 블론세이브의 불명예를 썼다.
탬파베이는 기세를 몰아 8대7 역전승을 거뒀다. 최지만은 연장에서도 타점을 올려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탬파베이는 연장 11회초 선두타자 오스틴 메도스의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깼다. 최지만은 계속된 1사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다저스는 11회말 에드윈 리오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최지만은 4타수 1안타 2타점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58로 소폭 하락했지만 시즌 타점을 57개로 늘렸다.
다저스의 올해 팀 세이브 성공률은 59.7%로 전체 30개 구단 중 19위에 불과하다. 이름값이 높은 잰슨을 보유하고도 지난해부터 기록이 눈에 띄게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마무리 뿐만 아니라 다저스 불펜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팀의 최대 불안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다저스의 고민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