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밤 삼척 원덕읍의 한 교량이 불어난 물에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강원 삼척 등 영동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12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일 밤 11시까지 내린 비는 삼척 궁촌 229.5mm, 원덕 206.5mm, 삼척 114.5mm, 동해 83mm, 강릉 46mm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삼척 궁촌은 밤 10시에서 11시 사이에시간당 12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삼척시와 삼척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23분쯤 원덕읍 월천리에서 스포티지 차량에 타고 있는 한 시민은 "물살이 거세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소방서에 긴급 구조를 요청한 상태다.
앞서 11시 15분쯤 원덕읍 임원리의 한 주택 안으로 물이 차오르면서 주민 1명이 대피하고 있으며,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가 침수됐다는 등의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원덕읍에서는 하천 일부가 범람하면서 저지대 주택 침수 피해가 이어지자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주민들은 원덕읍사무소와 호산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하고 있다.
삼척시와 소방당국은 현재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있는 가운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척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가 출동중"이라며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 신고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