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지난 달 20일 배포를 시작한 모바일 운영체제 iOS 13을 사용하는 전체 아이폰 비율이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앱스토어 측정 기준 전체 활성화 아이폰 중 iOS13으로 업데이트한 디바이스는 50%, iOS12는 41%를 차지했다. 이보다 이전 iOS를 사용하는 디바이스는 9%에 그쳤다.
이같은 업데이트 전환율은 출시 26일 만으로 지난해 출시한 iOS12가 기록한 23일보다 3일 느린 수준이지만 최근 4년 내 구입한 최신 아이폰에서는 55%가 iOS13으로 업데이트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애플)
41%를 차지한 iOS12의 경우 지난해 아이폰5S까지 업데이트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구형 아이폰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iOS13은 아이폰6s까지만 지원한다.
아이패드OS의 경우는 수치가 더 낮았다. 15일 기준 최신 아이패드OS 업데이트 디바이스는 33%를 차지한 반면 이전 버전이 iOS12는 51%를 차지했다. 이보다 구버전은 16%였다.
최근 4년 내 선보인 아이패드 모델 기준으로는 아이패드OS 업데이트 디바이스가 41%로 더 높아졌다. iOS12는 51%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구형 OS 디바이스가 8%로 낮아진 것이 최신 아이패드OS 업데이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 일부 안드로이드 제조사에서 최대 2년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OS 업데이트와 비교하면 최신 iOS 전환율은 매우 높은 편이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최근 구글이 AOS 업데이트 데이터 공개를 중단하면서 최신 안드로이드 10 업데이트 비율을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2018년 5월 기준 안드로이드OS 버전 점유율 (자료=구글)
마지막으로 공개된 지난해 5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활성화된 전체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중 10.4%만이 안드로이드9 파이(Pie)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8 오레오가 전체 기기의 28.3%로 가장 많았다. 2014년 출시한 안드로이드5 롤리팝은 14.5%로 여전히 높은 분포를 보였다. 키캣(Kikat)도 6.9%를 차지했다.
최신 OS 업데이트가 부진할 경우 구글이 애플과의 경쟁에서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경험을 제공하는데 뒤쳐질 수 밖에 없다. 플래그십 디바이스를 생산하는 극소수의 제조사들만이 길어야 2년 미만의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2~3년 뒤에는 지속적으로 디바이스를 교체해야만 최신 모바일 기술을 경험하는 문제가 뒤따른다.
하지만 오픈소스 기반의 안드로이드 OS 정책때문에 구글도 파편화된 디바이스 환경을 결집시키지 못하고 사실상 집계를 포기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디바이스의 대부분을 구형 디바이스와 구형 OS가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