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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아이폰11 국내 공식 출시…초반 돌풍 조짐

    애플·이통사 25일 공식 판매 개시
    가성비 뛰어난 아이폰11 인기 ↑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1이 25일 국내 공식 출시됐다. 앞서 사전예약을 시작한 KT·S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를 비롯해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는 이날 출시 이벤트를 열고 고객맞이 행사에 들어갔다.

    아이폰X '탈모폰'에 이어 '인덕션폰'이라는 오명에도 아이폰11 시리즈는 초반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아이폰11 판매량 급증…전작보다 낮아진 가격에 성능은 ↑

    25일 오전 서울 성동구 피어59스튜디오에서 열린 SK텔레콤 애플 아이폰11 시리즈 론칭 쇼케이스'디스트릭트 0'에서 모델들이 아이폰11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폰11 및 아이폰11 프로 시리즈는 최근 8~9월 글로벌 판매량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분석 업체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는 9월 중순부터 출시된 iOS 스마트폰이 애플의 3분기(미국 회계기준) 판매량의 2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CIRP 공동창립자인 조쉬 로위츠는 "새롭게 출시된 아이폰 3종 중 LCD 모델인 아이폰11이 이 기간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며 "유사한 라인업인 전작 아이폰XR과 함께 아이폰11은 미국 아이폰 판매의 거의 절반에 달했다"고 전했다.

    시장분석 업체 IHS 마켓 보고서는 작년 9월 출시한 아이폰XR이 올해 1분기 1360만대, 2분기 1330만대 등 총 2690만대가 출하돼 같은 기간 두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삼성전자의 어퍼 미드레인지 모델인 스마트폰 갤럭시A10 1340만대의 두 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960만대를 기록한 아이폰XS 맥스는 9위에 올랐고, 플래그십 갤럭시S10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1000달러 이상 지출에 부담을 느끼면서 성능대비 비교적 저렴한 아이폰XR·아이폰11과 갤럭시A 시리즈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이폰11 프로 및 프로 맥스는 전체 판매량의 10%를 차지했지만 최근 단종된 전작 아이폰XS와 XS 맥스까지 합치면 21%를 차지했다. CIRP 로위츠는 "아이폰 고객들이 최신형 최고급 모델 구입에 대한 가격부담을 줄이는 대신 출시한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더 인하된 전작 최고급 모델을 구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이폰11은 전작 아이폰XR보다 성능은 향상되면서도 50달러 더 낮아진 가격에 출시됐다. 국내 출시 가격은 6.1인치 LCD 및 듀얼렌즈 모델인 아이폰11이 99만원, OLED 및 트리플 렌즈가 적용된 5.8인치 아이폰11 프로는 139만원, 6.5인치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155만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의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은 2018년 4분기 839달러에서 더 낮아진 783달러로 나타났다.

    ◇ 글로벌 판매량 증가세…국내 판매도 '청신호'

    아이폰11 시리즈

     

    이같은 분위기는 국내에서도 감지된다. 특히 통신업계는 아이폰11 시리즈가 전작 아이폰XS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에서 진행한 3차 사전예약에서도 일부 모델과 색상이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

    사전예약자 분석결과 아이폰11 프로를 선택한 소비자가 44.7%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아이폰11(34.5%), 아이폰11 프로 맥스(20.8%) 순이었다. 색상 선호도는 아이폰11이 화이트, 블랙, 퍼플 순으로 높았고, 아이폰11 프로 및 프로 맥스는 일명 '국방색' 논란이 일었던 미드나이트 그린을 주로 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구매 연령대는 20대 44%, 30대 37%로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가 81%를 차지했다.

    초기 '인덕션'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제품이 출시되자 이같은 논란은 곧 수그러들었다. 실제 만져보면 이질감보다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과의 차별점으로 부각되고 트리플 렌즈가 보여주는 강력한 성능이 소비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는 평가다.

    애플 가로수길 매장을 방문한 강민정(28)씨는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는 어색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무게도 가볍고 괜찮아 보였다"며 "아이폰 사용에 만족감이 높아서 아이폰11 프로를 새로 구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형 아이폰 구입을 계획 중인 이종원(39)씨는 "디자인은 조금 아쉽지만 아이폰11에 새로운 카메라 기능이 돋보였다"며 "재미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흥행 분위기가 돌풍으로 이어질지는 사전예약자와 애플 가로수길 매장, 공인판매점 등에서 구입한 소비자들의 이통사 개통이 본격적으로 집계되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은 출시 첫날 18만대, 갤럭시노트10은 22만대를 기록했다.

    ◇ 아이폰은 5G가 아니라고?…소비자의 선택은 가성비+신뢰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열린 애플 아이폰11 국내 출시 행사에서 '1호 고객' 송영준(오른쪽) 씨와 '2호 고객' 벡두연 씨가 개봉한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25일 국내 출시한 아이폰11은 A13 바이오닉 칩셋 탑재로 기존 아이폰XS 시리즈 대비 2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최신 iOS 13과의 결합을 통해 퍼포먼스 조합이 뛰어나다.

    아이폰11 프로 및 프로 맥스는 울트라 와이드, 와이드, 망원 트리플 렌즈 카메라를 적용해 궁극의 모바일 카메라 기술을 탑재했다. 맞춤 설계한 새로운 슈퍼 레티나 XDR OLED 디스플레이는 최대 1200니트의 밝기로 영화나 게임을 고해상도 HDR로 즐길 수 있다.

    아이폰11은 고해상도 동영상과 사진을 위한 새로운 울트라 와이드 및 와이드 듀얼렌즈를 탑재했다. 뛰어난 하이라이트 디테일 및 시네마틱 동영상 안정화를 위해 확장된 다이내믹 레인지와 함께 4K 동영상을 지원한다. 아이폰XR에서 이미 검증된 리퀴드 레티나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컬러풀한 감성과 최신 iOS의 높은 신뢰성, 매력적인 가격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아이폰11

     

    한편, 삼성과 LG는 최신형 스마트폰을 5G 모델로 출시하고 있다. 호감은 높지만 실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이통사들이 커버리지를 늘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5G와 LTE를 번갈아 사용해야 하는 반쪽 신세다. 모뎀 부품가격도 올랐다.

    애플은 아이폰11을 LTE 모델로 내놨다. 정점에 올라있는 LTE 통신 환경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신뢰를 강조하는 애플이 굳이 모뎀을 바꿔 가격 저항이나 네트워크 불안으로 불필요한 비판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 과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3G에서 LTE로 급전환 할 때도 애플은 1년 넘게 3G 모델을 유지했다.

    LTE에 비해 5G 요금제가 비싸고 5G폰에 LTE 유심칩을 사용하면 공시지원금도 받을 수 없어 아이폰에 소비자들의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통신업계는 5G 경험을 제대로 하려면 적어도 2020년 하반기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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