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박찬희 (사진=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의 간판 박찬희의 3점슛 2방이 선두 원주 DB를 무너뜨리는 열쇠가 됐다.
박찬희는 2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DB와의 홈경기에서 결승 3점슛을 포함,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해내며 전자랜드의 79대71 승리를 이끌었다.
박찬희에게는 외곽슛이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지난 시즌 3점슛 32.2%를 기록해 어느 정도 반등했지만 올시즌 첫 6경기에서는 18.2%에 머물렀다.
DB는 이날 박찬희와 수비수 사이에 간격을 벌리는 수비 방법을 선택했다. 또 박찬희를 막는 수비수는 적극적으로 골밑 도움 수비에 임했다. 박찬희의 외곽슛이 터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가능한 수비였다.
박찬희가 DB 수비를 역으로 공략했다.
박찬희는 전자랜드가 68대71로 뒤진 종료 4분25초 전 3점슛을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는 균형을 깨는 또 하나의 3점슛을 림에 꽂았다.
두번의 슈팅 모두 DB의 방치 속에서 이뤄진 오픈슛이었다. 박찬희의 외곽슛에 기복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몇 시즌동안 승부처에서 그를 내버려뒀다가 큰 코 다친 팀들이 적잖았다. 이날 DB가 그랬다.
박찬희의 막판 집중력에 힘입어 74대71로 앞서나간 전자랜드는 머피 할로웨이의 골밑 득점과 자유투로 점수차를 6점으로 벌려 승기를 굳혔다.
박찬희는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 13득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해 가드진 부상에 시달리는 DB 백코트를 압도했다. 할로웨이는 21득점 20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강상재는 19득점을 보탰다.
전자랜드가 시즌 5승(2패)을 올린 반면, DB는 시즌 두 번째 패배(6승2패)를 당했다. 김종규가 팀내 최다 20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