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CEO (사진=팀쿡 트위터)
애플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3분기(미국회계 기준 4분기) 실적에서 작년 동기대비 2% 증가한 640억달러(약 74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는 감소했지만 서비스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주력 매출인 아이폰 판매는 작년 동기대비 9.2% 감소한 333억6천만달러(38조7700억원)에 그친 반면, 서비스 사업 부문은 직전 분기보다 10억4천만달러 늘어난 125억달러(약 14조5000억원)를 벌어들여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은 "플랫폼 전체 서비스에서 4억5천만 건 이상의 유료 구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3억3천만 건보다 1억2천만 건이 늘어난 수치다.
맥(Mac) 매출도 5% 가까이 감소한 69억9천만달러(약 8조1200억원)를 기록했지만, 아이패드(46억5천만달러/약 5조40000억원)와 웨어러블·홈·액세서리 제품군 매출(65억2천만달러/약 7조6000억원)이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애플의 이번 분기 서비스 사업 부문 매출은 '애플TV 플러스'가 출시되기 전 집계된 것으로, 향후 앱스토어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까지 포함하면 서비스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현금보유고는 2059억달러(약 239조원)로 전 분기보다 2.2% 줄었다.
팀쿡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웨어러블 및 아이패드의 성장을 가속화하여 가장 높은 4분기 획기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2019년 회계 연도를 마무리했다"면서 "고객과 전문가들이 신형 아이폰에 열광하고 있으며, 노이즈 캔슬링 '에어팟 프로'의 데뷔, 출시 이틀 만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애플TV 플러스' 등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연말연시 시장에 대해서도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연말연시가 포함된 4분기 예상 매출을 3분기보다 200억달러 이상 늘어난 855억~895억달러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