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경수진이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다른 손재주를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경수진은 지난 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자신의 별명을 '경반장' '경수시공'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그가 전동 드릴 등 공구를 활용해 공간 인테리어를 직접 시공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초반에 경수진이 자신의 집 테라스로 커다란 플라스틱 보관함을 옮기는 모습을 소개했다. 이 보관함은 전동 드릴, 드라이버, 톱 등을 모아두는 공구 박스였다.
경수진은 이내 줄자를 들고 테라스 실외기 주변 치수를 재고, 목재에 선을 긋고, 톱질을 하고, 전동 드릴로 나사를 박더니 탈부착이 가능한 실외기 가리개를 뚝딱 만들어냈다.
특히 전동 드릴을 손에 든 경수진이 재단한 목재에 나사를 능숙하게 박아가며 조립하는 모습은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못·전동드릴이 너무 좋아요"라는 경수진의 멘트에는 폭소를 터뜨렸다.
작업을 마친 뒤 외출복으로 갈아입은 경수진은 공구함에서 전동 드릴 등을 꺼내 커다란 가방에 옮겨 담기 시작했다.
"출장 나가는 거냐"는 박나래의 물음에 경수진은 "(지인들이) 어디 고장 나면 나를 부른다"고 답했다. "오늘 커튼만 달면 되나?" "사다리 좀 빌려주라" 등 지인과의 통화 내용도 경수진이 평소 인테리어 시공을 익숙하게 해 왔다는 점을 방증했다.
경수진은 친구가 운영하는 스튜디오에 도착했고, 천장에 지지대를 설치한 뒤 커튼을 다는 난이도 높은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작년 스튜디오 오픈할 때 커튼을 시공해 줬다"며 "이번에 또 커튼 (설치) 출장이 있어서 갔다"고 설명했다.
사다리에 거침없이 올라간 경수진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지지대 고정 작업을 이어갔다. 천장에 스티로폼이 붙어 있어 이를 갈아내고 피스못을 고정해야 하는 난관이 있었지만, 그는 침착하고도 능숙하게 시공을 마쳤다.
경수진은 "(시공 작업을 마치면) 너무 뿌듯하다"며 "(시공한 커튼이) 실제 배경으로 쓰인다고 생각하니 엄청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집에 도착해 전등 교체 작업과 테라스 꾸미기를 끝으로 하루 일과를 마친 경수진은 "작품을 끝내고 나면 공허함이 있다"며 "다른 집중할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더라. 그래서 나에게 이런 것은 취미가 아니라 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