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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 실종자 5명 생사도 확인 안돼…수색 장기화 '우려'



영동

    '헬기 추락' 실종자 5명 생사도 확인 안돼…수색 장기화 '우려'

    기상상황 호전되면 수중 수색 재개

    수색작업에 투입된 해군 청해진함.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실종자 수색 닷새째인 4일 생사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실종자 7명 중 정비실장 서모(45)씨와 부기장 이모(39)씨 등 2명은 발견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색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함선 14척과 항공기 등 가용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해상 수색에 돌입했다.

    앞서 기상악화로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중단된 수중 수색도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재개될 전망이다. 다행히 사고 해역을 비롯한 동해중부 전 해상에 내려졌던 풍랑특보가 해제되는 등 날씨도 호전되고 있다. 오전 6시 기준 사고 해역에는 초속 10~14m의 바람과 함께 3~4m의 파고를 보이고 있다.

    현재 수색 당국은 배와 항공기를 이용한 해상수색만 진행하고 있지만, 기상이 호전되면 수중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수중 수색은 잠수사를 비롯해 해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유관기관의 사이드스캔 소나, 무인잠수정, 포화잠수 장비, 독도 인근 해저지형 자료 등 관련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처참한 모습을 드러낸 소방헬기 동체.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앞서 사고 소방헬기 동체는 지난 3일 오후 2시 4분쯤 처참한 모습으로 해군 청해진함에 인양됐다. 당초 무인잠수정으로 확인됐던 동체 내 실종자는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중 유실돼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 관계자는 "기체 주위에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나,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동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실종자도 발견되지 않고,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나 지나면서 수색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수색 당국은 동체 인양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된 것으로 보고 인양 경로를 중심으로 정밀 수중 탐색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또 나머지 실종자들은 사고 이후 닷새나 지난 만큼 강한 조류에 휩쓸렸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수색 반경을 54km로 확대하는 등 실종자 발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군 청해진함에 인양된 소방헬기 동체는 포항항으로 이동한 후,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김포공항으로 이송된다. 동체가 인양된 만큼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오늘(4일) 오후부터 기상여건이 나아지면 즉시 수중 수색에 나설 방침"이라며 "실종자를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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