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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가요] '핑크빛 컴백' 현아·던 "뼈 부러질 때까지 열심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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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녀가요] '핑크빛 컴백' 현아·던 "뼈 부러질 때까지 열심히"(종합)

    가수 현아&던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개 열애 중인 현아와 던은 소속사 이적 후 첫 싱글을 같은날, 같은 장소에서 발표했다. 이한형기자

     

    5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가요 쇼케이스 현장에선 핑크빛 기류가 흘렀다. 쇼케이스를 연 주인공이 지난해 8월 열애 사실을 알린 '가요계 공식 커플' 현아와 던(DAWN)이었기 때문. 공개 커플의 공동 쇼케이스라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언론 행사를 연 이들은 이날 각자의 신곡을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신곡 무대를 공개한 건 던이다. 곡명은 '머니'(MONEY). 돈의 가치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독백처럼 풀어낸 힙합 곡으로 던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곡에 대해 던은 "현실에 부딪혔을 때의 진지한 물음들을 독백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가사를 보면서 듣지 않아도 와닿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를 진짜 많이, 오래 했다"면서 "엄청 열심히 준비한 결과물을 대중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수 던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공개 열애 중인 현아와 던은 소속사 이적 후 첫 싱글을 같은날, 같은 장소에서 발표했다. 이한형기자

     

    뒤이어 현아는 신곡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 무대를 공개했다. 삶의 화려한 한때를 피고지는 꽃에 비유한 가사와 뭄바톤 리듬과 묵직한 808베이스가 조화를 이룬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 댄스곡이다.

    현아는 "제목만 보면 마냥 '플렉스'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굉장히 중의적 의미를 담아보려 노력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꽃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지나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 썪어버릴 수도 있지 않나. 그런 점이 왠지 저와 닮았다고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노래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가수 현아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공개 열애 중인 현아와 던은 소속사 이적 후 첫 싱글을 같은날, 같은 장소에서 발표했다. 이한형기자

     

    그런가 하면, '머니'와 '플라워 샤워'는 소속사 피네이션 수장인 싸이가 작업에 참여한 곡이기도 하다. 싸이는 두 곡의 공동 작사,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

    던 "싸이 대표님이 자기 일처럼 조언도 해주시며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며 "덕분에 혼자 무대를 이끌어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감사를 표했다.

    현아는 "(싸이) 선배님의 '새'를 보면서 연예인을 꿈꿨기에 곡을 받은 뒤 부담이 더 많았는데 직접 모니터링을 해주시면서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했다.

    '동시 컴백' 계기에 대해선 "대표님과 회의를 하는 와중에 셋이서 눈이 마주쳤는데 아무도 피하지 않았다. '제가 먼저 나가겠습니다'라는 무언의 대답이었다"고 웃으며 "그 이후 방법에 대해 천천히 논의하다가 결정된 일인데 서로 티격태격하기도 하며, 연습실 쟁탈전을 벌이기도 하면서 불꽃을 튀기며 컴백을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자 던은 "서로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말을 보탰는데, 현아는 “전 경쟁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데, (던은) 절 경쟁자로 생각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 현아&던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개 열애 중인 현아와 던은 소속사 이적 후 첫 싱글을 같은날, 같은 장소에서 발표했다. 이한형기자

     

    현아는 2007년 데뷔해 걸그룹 원더걸스와 포미닛 멤버로 활약했고, 홀로서기에 나선 뒤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무대 장악력을 뽐내며 존재감 넘치는 가수로 성장했다. 던은 2016년 데뷔한 보이그룹 펜타곤에서 이던으로 활동하던 시절 프로듀싱 능력과 뛰어난 춤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올 초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를 떠나 싸이가 설립한 신생 기획사 피네이션과 나란히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컴백을 준비해왔다.

    현아는 피네이션과 계약을 맺게 된 것에 대해 "저에게 러브콜을 보내주셔서 신기했다"며 "제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대 위에서만큼은 트러블을 많이 일으키는 트러블메이커인데, 그 모습에 반하셨는지 아니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출연) 때 반하셨는지 러브콜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싸이와) 연락을 계속 이어오고 있었다. '인연이 닿으면 같이 일하자'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정말 진심이셨더라"며 "아직도 대표님과 대화를 나누면 실감이 안 나고 특별한 기회를 얻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같은 주제에 대해 던은 "그냥 좋았다"면서 "(첫만남 때) 너무 어렸을 때부터 본 선배님이다 보니 얼떨떨하고 긴장했는데 편하게 대해주셨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시면서 곡에 대한 피드백도 해주시는 모습이 좋았다"고 했다.

    가수 현아&던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개 열애 중인 현아와 던은 소속사 이적 후 첫 싱글을 같은날, 같은 장소에서 발표했다. 이한형기자

     

    큐브를 떠나 피네이션으로 둥지를 옮기는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애초 큐브는 열애설을 부인했는데, 현아와 이던이 소속사의 입장을 뒤집고 열애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 이로 인한 잡음으로 현아와 이던은 열애 공개 뒤 큐브에 있는 동안 활동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당시와 관련한 물음에 현아는 "팬들에게 거짓말에 거짓말을 낳는 게 무서웠지만, 오랜 시간 생각을 한 끝 '솔직하자'는 결심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던은 "거짓말을 하면 상처받은 분들이 더 큰 상처를 받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진중하게 택한 결정이었다. 그런 만큼, 앞으로 뼈가 부러질 때까지 열심히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역경을 함께 헤쳐가고 있는 두 사람은 이날 서로를 향한 달달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연인으로서 서로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먼저 입을 연 던은 "(현아는) 단점이 없다. 너무 인정을 많이 받는 아티스트이고 오랫동안 되게 많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거기서 나오는 긍정에너지가 너무 느껴진다. 이런 아티스트는 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인을 존경하는 마음을 갖는 것 자체가 쉽지 않는데 (현아를) 존경하고 있고 배울 점이 많다"면서 "연습생일 때도 '많은 인정을 받는 대스타인데, 이렇게 겸손하고 주변사람을 잘 챙길 수 있다니' 하면서 존경을 많이 했었다. 연인을 존경하는 게 가능할까 했는데 가능하더라"고 덧붙였다.

    가수 현아&던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개 열애 중인 현아와 던은 소속사 이적 후 첫 싱글을 같은날, 같은 장소에서 발표했다. 이한형기자

     

    같은 물음에 현아는 "일단 음악적인 부분으로서는 (이던에게) 배우게 싶은 게 굉장히 많다. 생각하는 게 서로가 아예 상반되다 보니 그런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던 씨의 음악을 듣고 눈물을 잘 흘리기도 하는데 가사를 왜 이렇게 슬프게 쓰는지 모르겠다. 전 항상 밝은 곡을 하다 보니 상반된 모습에 리스펙 하게 된다"며 "또 비주얼적으로 신경을 쓰느라 음악적으로 잘 모르는데, 저에게 피아노, 악기 등을 많이 알려주기도 한다. 굉장히 지식이 많다"고 던을 칭찬했다. 

    또한 현아는 "연인으로서의 효종이(던 본명)는 제가 언제나 자신감을 잃지 않고 무대에서 예쁘게 웃을 수 있도록 믿음, 긍정 에너지, 힘을 준다. 말은 많이 없고 무뚝뚝하지만 든든한 지원군이다"라고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이들의 신곡은 이날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현아는 "많은 분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곡이니 한번쯤 들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뼈가 부러질 때까지 열심히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던 역시 "신인인 만큼, 불러주신다면 열심히 가서 뼈가 부러질 때까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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