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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이공대 포위' 닷새째 강경대응…시위대 "항복하느니 죽음을"

아시아/호주

    홍콩 경찰 '이공대 포위' 닷새째 강경대응…시위대 "항복하느니 죽음을"

    이공대 내에 초강경 시위대 40명 포함 100명 가량 있는 듯
    4~5명 단위로 탈출 방법 모색

    홍콩이공대 시위 현장에서 결박당하는 시민.(사진=AP/연합뉴스 제공)

     

    홍콩 경찰이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에 대한 포위를 닷새째 이어가는 등 강경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

    아직 학교 내에는 100명 정도로 추정되는 시위대가 남아 있고 계속 학교를 탈출할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공대 캠퍼스 내 시위대에게 최고 10년형이 가능한 '폭동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며 닷새째 포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공대 캠퍼스에는 현재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100명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1천명이 넘는 시위대가 캠퍼스를 나간 상황에서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던 지난 주말과 달리 지금은 조용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SCMP는 "일부는 경찰의 명령에 불응하며 계속 저항하고 있다"면서도 "시위대는 대규모로 탈출하려던 초반과 달리 이제 소규모로 움직이며 4~5명 단위로 탈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캠퍼스 내에 초강경 시위대가 약 40명 있다. 일부는 12살 정도다"라면서 '우리는 함께 떠나거나 함께 죽을 것이다. 우리는 항복할 바에 죽을 것'이라는 익명의 시위대의 말을 전했다.

    홍콩이공대 내 시위대.(사진=AP/연합뉴스 제공)

     

    캠퍼스 내에는 먹을 것이 떨어지고 있고, 쓰레기 등으로 위생도 좋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홍콩 경찰이 미성년 시위참가자도 모두 폭동 혐의로 체포하겠다고 밝혔다가 비판 여론에 한발 물러섰다.

    존 리 홍콩 보안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시위대 모두를 폭동 혐의로 체포할 것이다. 체포 후 조사할 것"이라며 미성년자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 발언은 시위 참여 학생의 학부모와 교육자들로부터 "교착상태를 풀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는 강한 비판을 받았다.

    이에 리 국장은 18세 미만은 당장 체포하지 않고 신상정보 확인 후 풀어주겠다며 강경 방침을 완화했다.

    앞서 캠퍼스에 있던 시위대 약 900명이 경찰에 '항복'했을 때 300명 정도가 18세 미만이었고 현재 캠퍼스 내에 18세 미만 시위대도 30명 이상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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