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킹덤', '범인은 바로 너!', '페르소나' 등 드라마·예능·영화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인 바 있다. 사진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들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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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2020년부터 3년 동안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
넷플릭스는 CJ ENM 및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향후 수년 동안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유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부터 3년 동안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든다. 넷플릭스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고 CJ ENM이 유통권을 가진 한국 콘텐츠 일부를 전 세계 회원들에게 선보이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중 최대 4.99%를 넷플릭스에 매도할 권리를 갖는다.
넷플릭스-CJ ENM-스튜디오드래곤은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해 이번 파트너십을 맺었다. 넷플릭스는 '비밀의 숲', '미스터 션샤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로맨스는 별책부록', '아스달 연대기' 등 스튜디오 드래곤이 만들고 CJ ENM 채널에서 방송된 한국 드라마를 전 세계 회원들과 공유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자체제작 콘텐츠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루머의 루머의 루머', '빨간 머리 앤', '블랙 미러', '기묘한 이야기', '지정생존자',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등이 큰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넷플릭스는 드라마 '킹덤', '좋아하면 울리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스탠드업 코미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영화 '페르소나' 등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공개해 왔다.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는 "오늘 발표는 한국의 스토리와 콘텐츠 제작이 전 세계에서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점과, CJ ENM-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역량을 확인한 것이라 생각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 허민회 CEO는 "CJ ENM은 변화하는 시장을 주도하며, 국내 최고의 성과를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와 글로벌 유통 확대에 지속적으로 주력해 온 만큼, 이번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이 한국의 콘텐츠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며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CCO(Chief Content Officer, 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에 올라있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CJ ENM-스튜디오 드래곤과 협업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깊은 신뢰와 뚜렷한 의지를 담고 있다. 수준 높은 한국 드라마를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선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는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의 파트너십에 매우 고무되어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수년에 걸친 번영의 협력 관계의 반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190여 개국 1억 5800만여 개의 유료 멤버십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다. CJ ENM은 방송-영화-음악 부문을 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도깨비-쓸쓸하고 찬란하神', '시그널', '비밀의 숲' 등을 만든 제작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