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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로 간다 '…인터셉터650의 '평화 기원' 백령도 여행

여행/레저

    '두 바퀴로 간다 '…인터셉터650의 '평화 기원' 백령도 여행

    [모터사이클 여행기] 백령도 1편
    백령도 여행의 1번지 천혜의 경관 '두무진'
    세계의 두 곳 중 하나인 천연비행장 '사곶해변'
    완만한 언덕, 부드러운 곡선도로‥ '라이딩 코스' 적격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홍합밥'과 '산 낙지비빔밥'


    이른 아침 인천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백령도에 도착했다.
    모터사이클도 여객선에 실려 바다를 건너왔다.

    백령도에 도착하자마자 모터사이클을 타고 꼬불꼬불한 언덕길을 올라 도착한 곳은 끝 섬 전망대.
    백령도 '끝 섬 전망대' (사진.영상=진용만 촬영감독)

     


    강화도를 이을 인천의 두 번째 여행지는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 평화를 간절히 원하는 섬 백령도다.

    이번 백령도 라이딩에 함께 할 모터사이클은 로얄 엔필드의 클래식한 새 모델 인터셉터 650이다.
    로얄엔필드 인터셉터 650

     


    로얄 엔필드는 19세기 후반부터 영국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3세기 걸쳐 꾸준히 생산돼온 전통 있는 클래식 모터사이클 브랜드이다.

    백령도 여행이 처음이라서 먼저 지도부터 펼쳤다.

    제일 먼저 두무진이 눈에 들어온다. 백령도 여행의 1번지.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백령도 절경 중에서도 으뜸이다.
    두무진 일몰

     


    지도에 나타난 사곶해변을 보니 광고 찍듯이 바이크를 타고 신나게 달려보고 싶었다. 탁 트인 해변을 달리는 모터사이클, 생각만 해도 신이 난다.

    이처럼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았지만, 우선 '천안함 46용사 위령탑'부터 가기로 했다.
    이유는 백령도가 군사요충지이기도 하지만, 또 의미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천안함 위령탑을 향해 달리는 동안 만난 도로는 곡선도 완만하고 오르막 내리막도 가파르지 않아서 라이딩 하기에는 정말 재미있는 코스였다.
    곡선 언덕길을 오르는 인터셉터 650

     


    부드럽게 굽은 도로와 낮은 구릉들이 백령도 라이딩의 매력이다.

    드디어 천안함 위령탑에 도착했다.

    지난 2010년 3월 26일 21시 22분.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역에서 경비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해군 천안함이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한 해역과 가까운 곳이다.

    104명의 승조원 중에서 58명은 구조됐으나, 46명은 끝내 주검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당시 취재현장을 누비며 겪었던 여러 생각이 떠오르자 마음이 착잡했다.
    우리의 가슴 아픈 기억이지만, 영원히 잊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백령도 시내로 들어와 주민들이 추천하는 식당을 찾았다.
    이 식당에서 제일 유명한 메뉴는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홍합밥'과 '산 낙지비빔밥'이다. 맛본 이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한상차림 재료와 정성에 타고난 주방장의 손맛이 더해지는데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다.
    싱싱한 산 낙지에 부추, 참기름 넣고 슬슬 비벼주면... 저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한상차림의 '산 낙지비빔밥'

     


    한 숟가락 듬뿍 떠서 먹어보니 식감부터가 달랐다.
    산 낙지 맛도 살고... 부추. 간장 맛에 비린 맛도 없었다.
    백령도의 메뉴가 많지는 않지만 '산 낙지비빔밥'은 꼭 추천하고 싶다.

    라이더들이 관광지에 들러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라이딩 목적 중의 하나다.
    바람을 느끼는 모터사이클을 즐기고 경치 좋은 곳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여행.
    힐링을 위한 최고의 취미다.

     


    주유소에 들러 모터사이클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나니, 이제 백령도 인생 라이딩을 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사곶해변에 도착했다. 이곳은 이탈리아 나폴리 해안과 함께 세계에서 딱 두 곳밖에 없다는 천연비행장이다.

    썰물이 되면 단단한 규조토 해변이 나타나 비행기가 달려도 바퀴가 빠지지 않는다.
    사곶해변을 질주하는 인터셉터 650

     


    사곶해변 모래사장을 달린다는 것은 정말 흔치 않은 기회다. 그런 의미에서는 라이더들이 한 번쯤은 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시동을 걸고, 모래사장을 달리는 꿈의 라이딩이 시작됐다.

    전혀 새로운 느낌이었다. 아스팔트나 오프로드를 달릴 때 느낌과는 완전히 달랐다. 마음 같아서는 바다 쪽으로 조금 더 조금 더 가까이 달리고 싶었다.
    사곶해변의 인터셉터 650

     


    단단한 모랫바닥이지만 조금의 쿠션감도 느낄 수 있었다.
    일명 깍두기 타이어가 장착된 '듀얼 퍼포스' 바이크는 좀 더 새로운 느낌일 것 같고, 네이키드 바이크는 쿠션 있는 스펀지 위를 달리는듯 한 느낌이다.

    갈매기 떼 아래에서 라이딩하면서 한없이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백령도 '사곶해변'이 정답이다.
    두무진 해변

     


    모터사이클 협찬 : 로얄 엔필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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