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 경제인단체인 부산상공회의소. 자료사진
부산상공회의소는 22일 국무총리실에 김해신공항 확장안 적정성을 조속히 검증해 줄 것을 촉구하는 지역경제계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상의는 성명서에서 "동남권 관문공항은 동남권의 발전된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핵심 산업인프라 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적·정치적 이해관계로 오랜 기간 표류함에 따라 부·울·경 지역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수도권 일극주의에 바탕을 둔 원포트 육성정책으로 인해 인천공항은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성장했지만, 동남권은 지역주민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관문공항 하나 없어 상실감만 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상의는 "지난 해 6월 800만 부·울·경 주민들의 노력으로 국토부가 무리하게 추진해온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제동을 걸며 ‘국무총리실 재검증’이라는 기회를 쟁취했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이 지나서야 검증위원회가 늑장 출범하면서 제 21대 총선과 연계한 정치쟁점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번만큼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김해공항 확장안이 가지고 있는 기능적 문제에 대한 기술적 검증과 국토균형발전의 대의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검증결과 도출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역 경제계는 "김해공항 확장안이 가지고 있는 미래확장성, 24시간 운영가능성, 안전성 등의 문제에 대한 분석자료가 다 나와 있어 기술적 검증에 많은 시간이 필요 없는 만큼 정부는 반드시 4월 총선 전에 최종검증 결과를 발표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아울러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부·울·경 공동의 번영을 가져올 중차대한 사업인 만큼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노력도 요청했다.
부산상의 허용도 회장은 “얼마 전 포항규제특구를 찾은 대통령도 지역경제와 함께 국가경제가 활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방의 자체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동남권 관문공항의 필요성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동남권 재도약을 위해서는 지금이 골든타임인 만큼 정치쟁점화로 또 다시 사업이 지연되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