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괴물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 (사진=연합뉴스 제공)
마침내 데뷔한 미국프로농구(NBA)의 괴물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에게는 늘 몸무게를 둘러싼 이슈가 있었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윌리엄슨의 무릎과 하체가 신장 198cm, 몸무게는 129kg에 가까운 육중한 체구를 버틸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따라다닌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듀크 대학 시절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과의 라이벌전에서 농구화가 찢어져 무릎을 다친 바 있다. 당시 부상은 경미했다. 그러나 2019-2020 NBA 정규리그 개막을 눈앞에 두고 무릎 부상을 당해 13주 이상 결장하면서 우려가 다시 커졌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현재 등록된 NBA 현역 선수 중 세 번째로 몸무게가 많다.
NBA에서 가장 무거운 선수는 타코 폴(보스턴 셀틱스)이다. 몸무게가 141kg인데 신장이 무려 226cm다. 폴 다음으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선수는 보반 마리야노비치(댈러스 매버릭스)로 몸무게는 131kg, 신장은 224cm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그들보다 키가 20cm 이상 작지만 몸무게는 비슷하다. 윌리엄슨의 하체는 육중한 체구 뿐만 아니라 폭발적인 점프력과 도약 속도, 스피드 등 그의 가장 큰 장점이 유지되도록 뒷받침을 해야 한다. 그래서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자이언 윌리엄슨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최근 미국 언론 ESPN을 통해 아마추어 시절부터 무릎과 건강에 대한 온갖 이야기를 들었다며 "나의 몸과 비교될만한 대상은 없다. 남들과는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그 부분을 약점으로 보지만 나는 그게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한 NBA 공식 데뷔전에서 18분동안 22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쿼터까지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4쿼터 중반 3분 남짓한 시간동안 3점슛 4개를 포함, 17득점을 몰아넣는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무릎 부상 때문에 데뷔가 늦어졌지만 한경기 만에 2019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걸맞은 잠재력을 과시했다.
상대팀 사령탑인 그렉 포포비치 감독도 대단한 재능을 지닌 선수라고 극찬했고 뒤늦게 하일라이트를 챙겨봤다는 지난 시즌 MVP 야니스 아데토쿤포(밀워키 벅스)는 "자이언은 자신이 언젠가 괴물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렸다"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는 25일 서부컨퍼런스의 강호 덴버 너겟츠와 홈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