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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내 친구 장경동 비례대표 2번" 후보 추천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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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훈, "내 친구 장경동 비례대표 2번" 후보 추천 문제 없나?

    [앵커]

    기독자유당은 최근 전당대회를 열고, 김승규 전 법무부장관과 장경동 목사를 비례대표로 후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당직자가 아닌 후원회장 전광훈 목사가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전광훈 목사. (사진=황진환 기자)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지난해 말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역구 국회의원 253명, 비례대표 국회의원 47명을 선출합니다.

    특히 21대 국회의원선거에 한해 비례대표 47석 가운데 30석은 준연동 방식으로 선출할 수 있도록 해 그 어느 때 보다 정당별 비례대표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창당해 원내 진출을 노리는 기독자유당 역시 지난 21일 전당대회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했습니다.

    기독자유당 후원회장 전광훈 목사는 전당대회에서 비례대표 1번과 2번에 각각 김승규 전 법무장관과 장경동 목사를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기독자유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이 일반적인 경우와는 달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보통의 경우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당헌과 당규, 내부규약 등을 기준으로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과 달리 기독자유당은 당 대표 신분도 아닌 전광훈 목사가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전광훈 목사 / 기독자유당 후원회장(지난 21일 전당대회)
    "김승규 전 장관이 내게 찾아오더니 가만히 청와대 텐트 안에 오시더니 가만히 계시더니 무슨 말을 하시려나 조용히 있으니까 목사님 저 기독자유당 1번으로 출마하겠습니다."

    더욱이 전광훈 목사의 전당대회 발언을 자세히 살펴보면 당내 민주적 절차에 의한 후보 추천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녹취] 전광훈 목사 / 기독자유당 후원회장(지난 21일 전당대회)
    "그랬더니 내 친구 장경동이를 얼마 전에 만났더니 나 기독자유당 2번으로 출마할거에요. 이러는 거에요. 끝나는 거에요. 할렐루야 장경동은 머리 잘 돌아갑니다. 될 것 같으니까 막 나오는 거에요."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지난 20대 총선과 비교해 비례대표 추천절차에 대한 검증을 강화했습니다.

    이번 총선의 후보등록신청 개시일인 3월 26일까지 후보자 명부와 함께 후보자 추천 과정을 담은 회의록 등 관련서류를 선관위에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앞서 후보등록 10일전인 3월 16일까지는 후보자 추천절차의 구체적 사항을 서면으로 제출하도록 추천절차를 명문화 했습니다.

    [인터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이번 선거는 후보자등록 시점 개시 이전 10일까지 내부규약 등을 선관위에 제출하고 저희가 공표하도록 돼 있습니다. (후보 등록 신청 일에)후보자 추천과정을 기록한 회의록 등을 후보자 명부에 첨부하게 돼 있거든요."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전광훈 목사의 발언만으로는 위법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후보등록 후 추천절차를 검토해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추천 서류를 검토해 비례대표 추천절차를 정한 내부 규약 등을 위반한 경우 해당 정당의 모든 후보자 등록을 무효처리 할 수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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