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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첫 'AI 신경망 프로세서' 2개월만에 양산 중단

IT/과학

    인텔, 첫 'AI 신경망 프로세서' 2개월만에 양산 중단

    인텔 너바나 NNP 시리즈 (사진=인텔 제공)

     

    인텔이 '너바나(Nervana) 신경망 프로세서(NNP)' 시리즈 공식발표 약 2개월 만에 제품 양산을 중단하고 지난해 12월 인수한 이스라엘 인공지능(AI) 칩셋 개발사 '하바나 랩스(Habana labs)'가 개발중인 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발표에서 인텔은 AI 처리용 데이터 센터를 위한 프로세서인 딥러닝 학습용 너바나 'NNP-T'와 추론 가속기 'NNP-I' 시리즈를 공개했지만 갑작스런 하바나 랩스 인수 후 NNP-T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너바나 NNP 시리즈는 인텔이 2016년 인수한 너바나 시스템즈(Nervana Systems)가 개발한 AI 가속기로 데이터 처리를 극대화 하는 고성능 AI 연산용 칩셋이다. 최근까지 페이스북, 구글 등에 테스트용 제품이 제공됐고, 일반에도 일부 공급되는 중이었다.

    하바나의 AI 가속기 'Goya'와 'Gaudi'는 데이터센터 학습과 추론 가속을 위한 제품군으로 인텔이 양산할 예정이었던 너바나 NNP 시리즈와 겹치는 경쟁 모델이다. 이때문에 하바나 인수 직후 시장에서는 인텔이 너바나 제품 시리즈를 폐기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다.

    실제 인텧은 "데이터센터의 AI 가속기를 단일 하드웨어 아키텍처 및 소프트웨어 스택으로 전환함으로써 엔지니어링 팀이 힘을 합쳐 더 빠른 혁신을 고객에게 제공 할 수 있게 됐다"며 하바나 'Goya' 및 'Gaudi'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란 방지를 위해 파트너사에 제공해온 'NPP-I' 테스트 제품 공급을 지속할 것라고 했지만 결국엔 하바나 시리즈로 전환된다.

    인텔 하바나 'Goya' (사진=하바나 제공)

     

    너바나와 하바나의 AI 칩셋을 분석한 컴퓨팅 칩셋 전문매체 위키칩퓨즈(Wikichip Fuse)는 너바나 아키텍처가 '기술적 우위'에 있는데도 인텔이 하바나를 선택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전략적 우위'라는 하바나 통합 아키텍처 계획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대신 '12월 하바나 랩스를 인수하고 고객의 의견을 수렴 한 후'라는 인텔 성명의 첫 문장을 강조하면서 '규모가 큰 특정 고객'이 하바나를 선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면서 인텔이 하바나를 AI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선택한 것이 옳은 결정인지는 시간이 알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텔은 하바나 랩스를 약 20억달러(약 2조3650억원)에 인수했다. 너바나가 인텔에 흡수된 것과 달리 하바나는 독립 자회사로 기존 경영진이 회사를 이끌며 주력 AI 가속기 양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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