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준비하는 김광현이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에서 미국 현지 취재진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마운드에 올라가 공을 던졌다. 전날에는 팀 동료와 캐치볼을 하며 가볍게 어깨를 풀었고 이날 공식 훈련에서는 투구의 강도를 조금 더 높였다.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 취재를 담당하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앤 로저스 기자는 MLB 닷컴을 통해 김광현의 불펜피칭 투구수가 인상적이었다며 "김광현의 투구수는 50개를 넘었고 뒤로 갈수록 점점 더 강하게 공을 던졌다"고 불펜피칭 내용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선발투수는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 때 30~40개의 공을 던지고 이후 서서히 투구수를 늘려나가는데 김광현은 처음부터 이미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고 있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김광현은 미국 현지 취재진에게 이날 불펜피칭은 평소 해왔던 훈련 방식과 다르지 않았다고 말해 또 한번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불펜피칭에서 60~70개 정도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김광현의 생각이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 합류에 앞서 지난달 말 친정팀 SK 와이번스의 플로리다 캠프를 방문해 옛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불펜피칭 훈련을 실시했다.
구단으로부터 선발투수 스케줄을 받았다는 김광현은 23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5선발 경쟁에 나서야 하는 김광현은 시범경기 초반부터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