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
"이제 휴스턴을 존경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지역언론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에 소개된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사인 훔치기를 해왔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향해 강도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추신수는 "그들은 그렇게 우승했다. 타 구단 선수들 입장에서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다. 나는 언제나 휴스턴의 구성원 모두를 존경했지만 솔직히 말해 이제는 더 이상 그럴 것 같지가 않다. 받아들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휴스턴이 LA 다저스를 누르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7년을 중심으로 상대 투수와 벤치의 사인을 훔치는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지만 텍사스를 포함한 다수의 구단은 이미 휴스턴이 수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추신수는 "이제는 그들이 전자장비를 사용했다고 확신할 수 있다. 투수가 교체될 때마다 우리끼리 '휴스턴 타자는 무슨 공이 들어올지 알고 있다', '그들은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도 자신있게 스윙을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는 휴스턴의 2017시즌 삼진 비율이 이전 두 시즌에 비해 급격히 좋아졌다며 이를 이상하게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2017시즌을 앞두고) 휴스턴이 선수를 보강했지만 (그 정도의 삼진율 급감은) 불가능한 수준의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추신수가 평소 온화하고 감정섞인 말을 잘 하지 않는 베테랑이라고 소개했다. 휴스턴을 향한 그의 날선 비판은 그만큼 이례적이었다는 의미다. 휴스턴의 만행은 평소 차분한 추신수마저도 화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