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폐쇄된 신천지 과천본부.
이단 신천지 신도들의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오전 기준 신천지 신도로 알려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2명.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대구 다대오지파에서 시작된 신천지 신도 감염은 영천, 청도에 이르기까지 지역사회 감염으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을 이끌고 있는 이만희 총회장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보건 당국이 이만희 교주의 고향인 경북 청도군에 위치한 대남병원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신천지와의 관련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지 교주는 두문불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만희 교주가 21일 신도들에게 휴대전화를 이용해 특별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만희 교주는 편지에서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 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이라며, "욥의 믿음 시험과 같이 우리의 발전을 파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하나님의 씨로 난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가족"이라며, "이 모든 시험에서 미혹에서 이깁시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시설 폐쇄에도 온라인 모임은 계속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이만희 교주는 "우리의 본향은 천국"이라며, "이 때 전도와 교육은 통신으로 합시다. 당분간 모임을 피합시다."고 말했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이제야 신도들 단속에 나선 이유는 뭘까?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엄승욱 총무는 "신천지 신도들을 이대로 방치하면 이탈 가능성이 커지기때문에 신도들을 안심시키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편지를 띄운 것 같다."고 진단했다.
지난 2006년 이만희 교주가 지파장에게 보낸 경고장.
이런 가운데 과거 이만희 교주가 특별지시사항을 통해 신도들의 안일함을 지적하는 지시사항을 내린 것이 주목받고 있다.
이만희 교주는 지난 2006년 (신천기 23년 8월 10일 자) 지파장들에게 보낸 '경고'에서 "지파장은 순종하라. (중략) 총회장이 말한 그대로 가르치라. 너희는 말씀이 너무 없다."고 질책했다.
이만희 교주는 또, "총회본부에서 11시에 말씀 설교가 나가면 거기서도 그 시간에 똑같이 보여주고 듣게 해주었어야 했다. 언제까지 게으름만 피울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하루에 서울에서 청도 풍각으로, 풍각에서 구미로 구미에서 대구, 부산으로 갔고 부산에서 청도로, 청도에서 추어탕 점심 먹고 대구로 해서 광명으로 해서 집으로 왔다."고 지파장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신대연 엄승욱 총무는 "교주 중심의 중앙집권적 조직 관리가 간부에서부터 신도들에 이르기까지 활동성을 강화하는 신천지 포교문화를 읽을 수 있다."며, " 이러한 행태들이 코로나19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