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전병율(차의과학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前질병본부장))
전국 상황들 중에 특징적인 부분들 그리고 궁금증들을 지금부터 짚어볼 텐데요.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차의과학대학교 전병율 교수 연결을 해보죠. 전병율 교수님, 나와 계세요?
◆ 전병율> 안녕하세요. 전병율입니다.
◇ 김현정> 우선 제가 오프닝에서 언급한 대구 서구보건소의 코로나 팀장, 어제 확진 판정받았잖아요. 그런데 판정 받은 후에 말을 합니다, 자신이 신천지 신도라고. 지금까지 계속 보건소에서 시민들 돌본 거잖아요.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닙니까?
◆ 전병율> 저도 어제 그런 사실에 대해서 사실 좀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게 다른 분도 아니고 현직 코로나 업무를 담당하는 지역의 보건소 팀장인데 그분 때문에 지금 또 보건소 직원들 다 격리되고 어떻게 보면 사실 방역 기능의 중추 역할을 하는 그 기관이 지금 업무가 마비되는 양상이에요.
20일 오전 대구시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서구보건소 문 닫았대요, 선별 진료소만 열어놓고.
◆ 전병율> 이런 부분들이 바로 신천지 교회 측에서 신도들에게 있는 그대로를 보건 당국과 협조를 하라는 그런 지시가 잘 전달이 안 된다는 그런 상징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게요. 대구의 상황은 저희가 2부에서 조금 더 전해 드리고 그다음에 신천지 관련된 상황들은 또 2부에 송영길 의원과 함께 좀 짚어보기로 하고. 교수님, 어제 국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어제 저녁 6시부터 수요일 내일 오전 9시까지 국회 본청 의원회관 폐쇄. 확진자가 나온 건 아니에요. 그런데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있다는 이유로 바로 폐쇄 결정. 이건 잘한 겁니까, 좀 성급한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 전병율> 일단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들을 쭉 감안했을 때는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또 좀 있으면 총선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의원님들께서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조금은 남들이 볼 때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니냐 하겠지만 그래도 선제적으로 그런 조치를 취함으로써 의정 활동하시는 의원님들께 어떻게 보면 전염병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참가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된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방역 업체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그리고 뭐 입법부가 마비되면 전국이 마비되는 거니까. 총선뿐이 아니라 그런 상황을 생각해서 선제적으로 잘한 거다.
◆ 전병율> 그렇습니다.
◇ 김현정> 교총 회장, 한국교총 회장과 접촉한 의원은 심재철, 전희경, 곽상도 의원과 그 보좌진들인데 이분들 아직 결과는 안 나왔죠?
◆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접촉한 확진자인 그 교총 회장님이 접촉 당시에는 증상은 없었다 그래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전병율> 사실 접촉을 했다 하더라도 단순한 접촉이었다고 한다면 예를 들어서 크게 대화를 하거나 그런 일이 사실 없었다면 비말을 전파할 수 있는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들 수가 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확진 판정을 받으신 분이 기침을 하는 그런 증상이 있느냐 없느냐. 있었다면 비말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게 손에 묻고 또 그러면 악수를 하면서 전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또 증상은 없었다고 하니까 그래도 불행 중 천만다행인데 어쨌든 결과를 좀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상황들로 봤을 때는 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좀 커 보이고요.
◆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부산으로 갑니다. 여기는 동래구 온천교회 상황이 심각한데 이 교회에서만 22명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청년부 수련회에서 전파가 된 걸로 보이는데 문제는 최초 전파 경로를 지금 못 찾고 있어요.
◆ 전병율> 사실 이 경우가 상당히 지금 방역 당국으로서는 난처한 그런 상황입니다. 최초로 확인된 환자분이 우한 교민 격리됐던 분의 자제분이에요. 그런데 아버지는 음성이고.
◇ 김현정> 아버지는 심지어 세 번 검사했는데 세 번 다 음성이에요. 그러면 아버지는 아니라는 거잖아요, 감염 전파자가.
◆ 전병율> 그래서 혹시라도 또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가 있는데요. 지금 현 상황에서 최초 환자의 감염원을 파악하기보다는 일단 지금 상황에서는 접촉자들을 최대한 빨리 확인을 해서 그 접촉자들의 증상 여부와 또 확진 판정을 하고 그리고 또 온천교회 신도들과도 접촉 상황이 긴밀한 접촉이 있었는지 그런 부분들을 확인하는 것이 더 시급한 상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신천지가 이쪽 일반 교회에 잠입이라고 표현해야 될까요. 비밀리에 들어가서 활동을 했을 가능성. 이런 것도 제기가 그쪽에서는 되고 있던데 이건 확인은 안 된 거죠?
◆ 전병율> 그렇죠. 일부 보도는 신천지 교단이 이제 소위 말하는 잠입해서 교파를 확대하는 그런 활동을 한다고 그러는데요. 지금 이 상황에서는 그런 부분들은 확인을 할 수 없고요. 다만 온천교회에서 증상이 있는 분들을 빨리빨리 확인을 해가지고 보건 당국에 신고를 하고 조속하게 확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김현정> 교수님, 울산으로 갈 텐데 울산은 일단 확진자 수는 적습니다. 확진자 수는 2명이에요. 그런데 주목되는 게 확진자들이 신천지 예배를 같이 드렸고 그중에는 신천지 교육을 하러 다닌 강사도 있다는 겁니다, 확진자 중에. 그러면 울산 신천지 전체 명단을 지금 제출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지금 신천지 측에서 전체 명단은, 울산 전체 명단도 못 내놓겠다. 이렇게 밝힌 모양인데 어떻게 보세요?
◆ 전병율> 사실 울산 신천지 교회에서의 종교 활동이 대구 신천지 교회 종교 활동과 거의 흡사하다는 그런 전제 조건 하에서 상당한 접촉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울산 신천지 교회 측에서도 신도들에 대한 명단을 방역 당국에 제출을 하고 그리고 방역 당국에서 그분들에 대해서 1:1로 증상 발현 여부와 또 필요할 경우에는 전수 확진 검사도 받아야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워낙 상황이 긴박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첫 확진자가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된 울산시 남구 무거동 신천지 울산교회가 23일 오전 폐쇄돼 있다. 울산시는 해당 확진자가 16일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을 확인하고 전체 교인 명단을 확보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울산은 지금 확진자 수는 적지만 신천지 예배를 같이 드린 분들 중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측면에서는 대구의 초기 양상과 조금 유사한 면이 있어서 우려가 되는 거죠?
◆ 전병율> 그렇습니다. 31번 환자 1명만 앓았다면 신천지 교회가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런데 워낙 종교 활동 과정에서 밀접한 접촉이 워낙 많이 있었기 때문에 울산 교회도 마찬가지 똑같은 조건 하에서 검사가 진행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울산 확진자 수 적지만 여러분 주목해야 하고 더 집중 관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안동으로 가죠, 안동. 이스라엘로 성지 순례를 다녀온 천주교 순례단원들 39명 중에 30명이 지금까지 확진 판정. 더 늘 수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청정 구역인데 대체 어디서 최초로 옮은 건가. 이걸 조사를 쭉 했어요. 했더니 공항 직원들, 비행기 승무원들 다 음성. 남은 가능성은 인천공항하고 대구 사이를 왔다 갔다 한 그 공항 리무진 기사분들입니다. 두 분인데 이 버스가 차고지가 대구예요. 그러면 이 가능성도 두고 일단 그분들 검사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안 하고 있다는데.
◆ 전병율> 검사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일본에서도 최초로 또 지역 사회 확인된 기사 환자분이 중국 여행객들이 탑승했던 버스의 기사였습니다. 그런 걸 비춰봤을 때 버스 기사분이 또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이 많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셔틀버스, 공항을 다녀갔던 그 셔틀버스에 대해서도 기사분들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져야지만이 보다 안전한 승객 이동이 가능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분들 검사 좀 해 주십시오. 지금 안 할 이유 없는 것 같습니다. 안동의 천주교 성지 순레단 말고 다른 성지 순례단 혹은 여행객들이 이스라엘에 한 1600분 계시다가 이 안동 팀이 터지고 나니까 이스라엘에서 좀 나가달라 권고를 했고 400명이 지금 전세기로, 이스라엘이 제공한 전세기로 지금 날아오고 있습니다. 이분들 증상자는 없다고 하지만 어떻게 격리를 해야 될까요 아니면 그냥 집으로 가셔도 될까요?
◆ 전병율> 사실 이분들은 이스라엘 자체가 위험지역도 아니고 또 이스라엘이라는 지역에서 확진 환자와의 접촉이 있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분들이 사실상 격리가 되거나 그럴 상황들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 안동 성지 순례단들이 이스라엘에 다녀왔던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본인 스스로가 자가에서 활동하시면서 이상 증상이 있는지를 관찰하신 이후에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에 보건 당국에 신고를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분들을 격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끝으로 예방 수칙 개정판 나왔죠, 교수님? 예방 수칙 개정판 좀 알려주세요.
◆ 전병율> 이번에 예방 수칙이 각각의 종류별로 지금 구분돼 있습니다. 지금 보게 되면 의심 증상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하고요. 그리고 또 착용은 물론이거니와 의료 기관에 조속하게 신고를 하도록 그렇게 지금 되어 있습니다. 또 그리고 보게 되면 국내외 코로나19 유행 지역을 다녀오신 분들, 그런 분들은 사실상 훨씬 더 신중하게 자기 건강을 체크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 일반 시민들께서 늘 자기 건강에 대한 관리를 보다 확실하게 좀 챙겨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 잘 해주셨는데 제가 조금만 더 보충하겠습니다. 코로나 예방 수칙 개정판입니다, 여러분. 손 씻기 하고 마스크 착용 기본인 건 아시고요.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과를 관찰하고요. 임신부, 65세 이상자, 만성 질환자는 되도록이면 나가지 말아라, 이겁니다.
◆ 전병율> 그렇죠. 그리고 불가피하게 또 의료 기관 방문도 자제해라. 그렇게 돼 있죠. 그리고 유증상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들 등교나 출근하지 마시고 외출도 자제해야 됩니다. 그리고 또 집에서 충분히 휴식하시고 3~4일 정도 경과를 관찰하시고 그리고도 계속 열이 있다. 그럴 경우에는 콜센터 1339 또 보건소로 문의. 그리고 선별 진료소를 우선적으로 방문해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의료 기관을 이용할 때도 반드시 자차를 이용해서 또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셔야 됩니다.
그리고 이제 국내외 코로나19 유행지 아까 말씀드렸죠. 외출, 타지역 방문 자제하고 또 격리자는 의료인, 방역 당국의 지시를 철저히 따라주셔야 된다. 그런 부분들을 명심하시면 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보다 건강한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전병율 교수님, 고맙습니다.
◆ 전병율> 감사합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