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제주항공 7C8501편 승객들이 지난 25일 중국 웨이하이(威海)공항에서 중국 당국이 격리 조치를 위해 준비한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국의 보수적 시각을 대변하는 매체가 지역주민들의 한국인 차별에 대해 부끄러운 행위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중국 지방정부가 한국발 승객에 대한 격리를 강화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인민인보 자매지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즈는 29일 공동사설에서 외국인에 대한 예방적 조치가 극단적이고 급진적이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둥성 일부 동네에서 한국과 일본에서 사람들을 금지하는 현수막을 내건 것은 역겨울 뿐만 아니라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매체는 또 그런 차별적 행위는 해당 동네뿐만 아니라 국제화된 도시에도 '수치'라며 중국의 국제화된 도시들은 물질적 성장만큼 도덕적 관념도 발전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매체는 한국인에 대한 지방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가 차별은 아니라면서 한국의 언론과 네티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후베이성에서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때 한국은 후베이성에서의 입국을 원천 금지했는데, 지금 후베이를 뺀 나머지 지방정부의 상황은 한국 상황보다 더 낫기 때문에 한국에서 오는 승객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즈는 40여개국에서 한국인에 대해 입국제한 조치를 취해고 앞으로 더 많은 국가들이 동참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한국인의 입국 조건이 가장 까다로운 국가나 지역에 속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