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이만희, 24일 청평 마당에서 가지치기? 주민 제보 들어와"



사회 일반

    "이만희, 24일 청평 마당에서 가지치기? 주민 제보 들어와"

    신천지 청년들, 경찰에 부모를 신고하기도
    정치인, 연예인, 신천지 연관설 줄이어
    이만희 정부 협조 메시지, 대외용에 불과
    최근 청평 별장에서 목격됐다는 제보 들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향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정책국장, 목사)

    말씀드린 대로 지금 대구의 확진자 중 상당수가 신천지 신도고 혹은 그들로부터 옮은 사람들이고 전국적으로 봐도 2차, 3차 감염이 신천지로부터 시작이 되고 있죠. 그런데 신천지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하고 있지 않다 보니까 이 전국 확산의 고리를 끊는 게 쉽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서 중국 우한 관련설만 봐도 그래요. 처음에는 우한에 신도 없다고 했다가 부산 신천지 지부장 녹취가 공개되자 ‘신도들이 있기는 있다. 그런데 오가지는 않는다.’ 이렇게 입장을 바꿨죠. 그러다가 당국의 출입국 조사가 시작이 되자 ‘사실 중국 전체에서는 오고간 사람이 있다.’ 이렇게 어제 오후에 또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급기야 어제 한 단체가 신천지를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얘기를 좀 직접 들어보죠.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정책국장을 맡고 계세요. 박향미 목사님 스튜디오 모셨습니다. 박 목사님, 안녕하세요?

    ◆ 박향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이게 어떤 단체입니까?

    ◆ 박향미> 말 그대로 전국에서 신천지 피해를 직간접적으로 입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피해에 대해서 국가에서도, 하다못해 피해자가 속한 교회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녀들이 신천지로 인해서 갈등을 빚고 가출했을 때 방법이 없더라고요. 이런 분들이 모여서 자기들의 경험을 나누면서 같이 대응하고 돕고자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번에 코로나19 감염 사태와 관련해서 지금 문제점들이 여럿 드러나고 있지만 이 단체는 사실 그전부터 감염과 상관없이 다른 피해로 고생하셨던 분들이 모여 있던 거군요. 그 피해 얘기는 일단 뒤에 좀 하는 걸로 미뤄두고. 우선 어제 신천지와 이만희 교주를 고발하신 어떤 이유는 뭡니까? 명분은 뭔가요?

    ◆ 박향미> 이유는 종교를 떠나서 어쨌든 국가 재난 위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조직이 무너지거나 또는 자신들의 정체가 드러날까 봐 정보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은폐시키고 계속 국가나 국민에 대해서 우롱하는 작태를 보면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고발을 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이번 코로나19 감염 과정을 보면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런 생각으로 고발하셨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신천지 측의 입장이 이런 거예요. ‘전체 신도 명단 넘겼고 어제는 교육생 명단도 7만 명이나 넘겼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거다.’ 이런 주장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향미> 지금 벌써 신천지 신도가 감염됐다라는 얘기가 나온 지가 벌써 일주일, 거의 열흘이 다 돼 가는데 이 과정에서 신천지가 애초에 확진자들이 나타났을 때 자신들의 정보를 공개하거나 오히려 ‘저희를 진단을 해 주세요’라고 요청을 했다면 사태가 전국적으로 퍼지거나 이렇게 사망자가 속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요. 국가로서는 이걸 예방하고 저지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라고 저희는 판단이 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넘긴 명단도 전부가 아니라고 보세요?

    ◆ 박향미> 그 명단 가운데서 신천지가 그동안 시간을 벌면서 아마도 내부의 자료라든지 이런 것들을 축소하고 은폐하기 위해서 제출한 자료들은 거의 조작됐다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가짜로 냈다는 부분이 아니라 정말 자신들이 감추고자 하는 것들은 끝까지 감추고, 이후에 이 조직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또 살려나가야 되기 때문에 근간이 되는 엄청 중요한 사람들이라든지, 지역 유지라든지 또는 정치인이라든지 또는 지금 감염병이 도는 시기에 의료 종사자들이라든지. 또는 얼마 전에 교도관으로 교도소에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

    ◇ 김현정> 공무원 같은 분?

    ◆ 박향미> 그런 분들은 제외시키고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을까라는 추측을 합니다.

    ◇ 김현정> 이 조직을 계속 살려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해 보면 그런 추정이 가능하다. 지금 드러나고 있는 건 사실 있어요. 신천지 관련 장소의 경우 전국에 1100개가 전부라고 제출을 했는데 서울시와 경기도하고 찾아보니까 제보도 엄청 들어온대요. 찾아보니까 제출하지 않은 장소들이 발견이 되고 있는 걸 보면. 지금 말씀하신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거네요. ‘뭔가 숨기고 있다.’ 방금 말씀하시는 중에 ‘근간이 되는, 즉 뿌리가 되는 핵심 인사들이 있다. 정치인도 있다’라고 그러셨어요?

    ◆ 박향미> 네. 근간이나 뿌리는 저희가 신천지하고 대응해서 대처를 하다 보면 이전에 저희 말고도 신천지에 대해서 예를 들어 불법 신학원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고발하고 고소한 단체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 진행이 되는 듯하면서 어느 순간에는 이런 소송 건들이 막혀서 진행이 되지 않는 거예요.

    ◇ 김현정> 고발을 이번에 처음한 게 아니라 전에도 했는데 감염 건이 아닌 다른 불법적인 것들을 고발하면 수사가 되다가.

    ◆ 박향미> 되다가 어느 정도에서.

    ◇ 김현정> 어느 선에서 막혀요?

    ◆ 박향미> 오죽하면 변호사나 검사 측에서 ‘시위 좀 해 주세요. 이걸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도움이 될 듯합니다.’ 이런 요구를 하는 정도예요. ‘여러분들이 의지를 가지고 더 밀어붙여야 합니다’ 하시는데 피해자들은 일상을 다 포기하고 시위를 하다가도 그것이 결국에는 불기소가 되거나 무혐의가 되거나 기각이 되거나 이런 식으로 끝나버리는 사례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 김현정> 물론 이건 피해자연대 측의 주장이기는 합니다마는 피해자연대 측에서 보시기에는 ‘명백한 불법인데 중간에 이게 기각당할 이유가 없는데도 중간에 어느 선에서 딱 멈추더라.’ 그런 건이 많았습니까?

    ◆ 박향미> 크게는 예를 들어서 전국에 지금 신천지가 발표한 신천지 비밀 세뇌 교육장 같은 경우에 거의 무허가로 하고 있고, 교육청에서도 의견을 냈을 때 ‘이것은 불법의 소지가 있다’라고 보고 그것을 가지고 소송 기관에 제출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선에서 진행되지 않고 끊어졌다라는 거죠.

    ◇ 김현정> ‘어디서 압력이 왔구나.’ 이런 얘기들을 막 하신 거예요?

    ◆ 박향미> 그렇죠.

    ◇ 김현정> 느낌이 그래요?

    ◆ 박향미> 하다못해 저희가 아이들이 가출했을 때 부모님들이 가장 먼저 찾아가는 곳이 과천 본부거나.

    ◇ 김현정> 신천지 본부.

    ◆ 박향미> 다들 두려워서 거기까지 가지 못하는데 가서 갈등을 빚고 소란을 피우면 제일 먼저 달려오는 게 신천지 측에서 부른 경찰들이에요. 경찰서에서 와서 그쪽의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 쪽을 제지를 먼저 하는 거죠. 일단은 ‘여기 없다. 왜 여기 왔냐.’

    신천지피해자연대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이단 신천지 교주 이만희 구속수사와 가출자녀 귀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지역에 소동이 나면 신고하면 경찰에서 올 수는 있는 거잖아요. 꼭 연루가 돼 있지 않더라도 올 수는 있는 거잖아요.

    ◆ 박향미> 올 수는 있는데 부모들이 일단 아이들이 가출했고 찾아달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내세우는 내용이 뭐냐면 ‘그 아이들은 성인이기 때문에 나가서 마음대로 생활할 수 있다. 성인이기 때문에 판단해서 나갈 수 있다.’입니다. 그러니까 그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신천지에 입교하면 신변 보호서라는 걸 쓴단 말이에요. 그런 건 내 신변을 가족들이 보호해 주는 것이 아니라 신천지에 의탁하는 형태가 되어버려서 오죽하면 신천지에서 발견되면 아이들이 집에 있으면서도 경찰을 부릅니다, 갈등이 있을 때.

    ◇ 김현정> 그 이야기는 나중에 또 따로 꼭 여쭐게요. 그 피해 사례들. 아무튼 뭔가를 불법적인 것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면 항상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정치인 얘기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정치인 명단을 보셨어요?

    ◆ 박향미> 명단을 본 건 아니지만 그들이 명단을 공개하면서 활동하는 단체가 아니다 보니까 그들을 특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작년이죠. 탈퇴한 신천지 위장평화단체 IWPG에서 활동한 간부의 정보에 의하면 (정치인이) 신천지는 아니지만 신천지의 조직이나 그 선거 표가 필요한 거죠. 그래서 그런 특별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은 교적부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따로 관리합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 김현정> 그러니까 신앙으로 진짜 무슨 이만희 교주를 믿어서 가는 그런 게 아니라 표 때문에 정치인들이 신천지의 신도가 된다?

    ◆ 박향미> 신도가 되거나 신천지에는 위장 단체가 있어요. 평화 단체라고 하면서 그 조직에 같이 회원으로 묶이는 거죠. 그들이 해 주는 일은 신천지 내부 행사나 큰일이 있을 때 축전들을 보내주거나 그런 형태로 어떻게 보면 거래가 된다라고 봐야죠.

    ◇ 김현정> 그러면 그런 정치인들이 어느 특정 당에 많이 있다. 이런 겁니까? 아니면 골고루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박향미> 저희가 이 제보를 확실하게 증거를 대거나 100% 믿을 수는 없지만 선거 때가 되면 어떤 후원회 같은 게 공식적으로 이루어지잖아요. 그러면 각 당에 몇백 억씩 들어간다.

    ◇ 김현정> 개인 이름으로?

    ◆ 박향미> 누가 될지는 모르니까.

    ◇ 김현정> 아, 누가 될지 모르니까. 신천지에서 줄을 대기 위해서.

    ◆ 박향미> 보험을 갖는 거죠.

    ◇ 김현정> 보험 들기 위해서? 알겠습니다. 그외에 유명인들도 많이 있어요?

    ◆ 박향미> 저희가 공개하지 못하는 명단 중에 연예인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요. 탈퇴자들이 ‘누구 누구는 사실 신천지예요.’ 이렇게 자랑하듯이 얘기하죠.

    ◇ 김현정> 탈퇴자들 얘기를 들으셨군요.

    ◆ 박향미>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또 신천지의 이런 대규모 확산을 가져온 최초 경로는 뭔가? 이거 파악도 굉장히 중요해요. 왜냐하면 역학 관계를 찾는 게 방역의 기본이기 때문에 연결 고리를 끊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아직 못 찾고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 시나리오가 ‘중국 우한에서 신천지 포교 활동을 하던 사람들 혹은 신도들이 한국으로 대거 들어온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이 처음부터 나왔었거든요. 신천지에서는 없다고 하다가 부산 지파장의 녹취가 어제 나오자 입장이 바뀌었죠. ‘있기는 있다. 한 200여 명 있기는 있는데 지난 12월부터 지금까지 오간 적은 없다.’ 이렇게 얘기했다가 당국이 출입국 조사에 착수하자 어제 오후에는 ‘중국 전체 지역에서는 지난 12월 이후 한국에 입국한 사람이 88명 있다. 그런데 대구 경북 간 적은 없다.’ 이렇게 입장이 조금씩 좀 바뀌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향미> 정말 신천지다운 행동이죠.

    25일 경기도 과천시 모 쇼핑센터 4층에 있는 이단 신천지 부속기관에서 경기도 역학조사 관계자들이 이단 신천지 시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강제 역학조사 차원에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 박향미> 저희가 작은 예로 아이가 가출했을 때 부모님들이 위장 교습소 같은 데를 장소를 물색해서 파악해서 그 앞에서 시위를 하세요. 그러면 6개월, 1년, 2년 이렇게 부모님에게 전혀 연락도 취하지 않다가 가출한 아이들이 금방 나타나요.

    ◇ 김현정> 나타나요?

    ◆ 박향미> 그래서 시위를 방해합니다.

    ◇ 김현정> 딸, 아들이 와서? 엄마, 아빠 하지 말라고?

    ◆ 박향미> 네. 거기서 마이크를 뺏어서 팽개친다든지 피켓을 부러뜨린다든지 이런 식의 훼손을 시키는데 그래도 시위를 계속하잖아요. 그러면 신천지에서 아이들을 돌려보내거든요.

    ◇ 김현정> 아, 집으로?

    ◆ 박향미> 네. 왜냐? 그 위장 교습소 안에 있는 한 100명가량이 신천지인지 모르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 김현정> 아, 아직 신천지라는 것을 모르고 공부하는 교육생들?

    ◆ 박향미> 그게 어제오늘 발표한 7만 명의 명단이죠. 그들은 신천지인지 모르고 성경 공부를 하는 줄 알고 앉아 있는데 밖에서 누가 ‘여기가 신천지다’라고 그러면 그 교육을 받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 김현정> 아, 떠나갈 사람들이 많으니까 보호하기 위해서 그 정도 시위가 심각해지면 집으로 보내는군요?

    ◆ 박향미> 그 많은 교육생들이 각각의 신도들이 공을 들이고. 1년이든 5년이든 공을 들인 사람이란 말이에요, 거기에서 공부하기까지. 그런데 그 사람을 다 버리느니 차라리 너 한 사람을 버리겠다는 거죠.

    ◇ 김현정> 조금씩 조금씩 입장 바뀌는 게 전형적인 패턴이에요?

    ◆ 박향미> 전형적인 패턴인 거예요. 그리고 시위를 하면 ‘바로 오늘 보내겠다’부터 시작해서. 그러면 시위하러 오지 말라 그러면 안 나가잖아요. 그러면 이제 일주일 동안 안 오는 거죠. 그럼 다시 시위를 하면 일주일 안에 보내겠다. 일주일 쉬어라. 쉬면 안 나타납니다. 한 달에 안에 보내겠다. 한 달을 기다려도. 임기응변식인 거예요, 모든 것이.

    ◇ 김현정> 임기응변. 신천지가 ‘뭘 할 예정이다’ 이러면 믿기가 쉽지 않네요.

    ◆ 박향미> 이런 행태와 너무 유사하게 지금 국가나 국민들이 우롱당하고 있다라는 생각밖에 들 수 없죠.

    ◇ 김현정> 그래서 어제 강력하게 압수 수색, 강제 수사까지 들어가야 된다라고 그러신 거예요?

    ◆ 박향미> 강제로 들어가야 되는 이유는 저희가 아이들을 찾아올 때 과정이랑 비슷해요. 과천에 올라가서 부모들이 누워버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금방 나타납니다, 30분 안에.

    ◇ 김현정> 그걸 워낙 많이 경험해 보셔서 지금 이런 얘기를 하시는 거군요.

    ◆ 박향미> 네.

    ◇ 김현정> 아니, 지금 가출 얘기 나왔으니까 어제 과천에서 확진자 2명 청년이 나왔는데 알고 보니까 신천지 합숙소에서 합숙하던 신천지 신도 청년이었어요, 2명 다요. 아니, 왜 멀쩡한 집을 두고 합숙을 하나? 어제 많이들 그러셨거든요. 합숙소는 뭐예요?

    ◆ 박향미> 저희는 단체 특성상 신천지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신 가족들이 많거든요. 피해 성향들을 보면 주로 아이들이 종교적 갈등을 빚거나 또는 신천지에 입교가 되고 나면 강제 개종 교육이라는 걸 안에서 받아요.

    그 내용 중에 하나가 뭐냐면 “너희들이 신천지이니 가족들에게 발각이 되면 너희 가족은 너를 납치해서 감금하고 너를 강제 개종을 시킬 때까지 때리거나 강제적인 행동을 할 것이다”라는 교육을 받아요. 그러면 “너희는 이렇게 대처해라. ‘살려주세요!’라고 외쳐라. 한번 해 볼까요? ‘살려주세요!’” 이런 교육을 하는 그것도 저희가 동영상이 있어요, 탈퇴자들이 제보한.

    경기도 역학조사관, 관계 공무원들이 25일 경기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 과천총회본부에서 코로나19 관련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김송이기자

     

    ◇ 김현정> 교육 매뉴얼에 그런 게 있어요?

    ◆ 박향미> 네,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신천지가 미행하고 그다음에 집에서 있을 때 바로 112를 부르면 경찰에게 ‘저는 나갈 건데 부모님이 나를 감금했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가출을 하면 아이를 못 찾는다, 잊어버린다, 가출한다. 이런 걸 저희는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가 알았을 경우에 아이를 데리고 빨리 집을 떠나라. 그게 순번이 1번이에요.

    ◇ 김현정> 그래요.

    ◆ 박향미> 그리고 아이들이 신천지에서 입교되면 그 패턴 중에 하나가 30분에 한 번씩 자기 위치를 보고해야 돼요.

    ◇ 김현정> 신천지 측에다가요?

    ◆ 박향미> 네. 그러니까 자기랑 맺어진 구역이라든지 그리고 1:1로 위치 추적앱을 같이 깔아서. 그러니까 보호 담당자가 아니라 2인 1조로 다니다 한 친구가 거기서 사라지면 핸드폰에 위치가 있잖아요. 그걸로 같이 추적하면서 자기들이 알고 있고 공유하고 있는 일정 행동 반경 내에 벗어나게 되면 신고를 하게 됩니다. 경찰서에 가서 몇 시간 이상, 하루 이상 연락이 안 되면 신변 보호서 쓰는 거 있잖아요. 그걸 가지고 경찰서에 가서 ‘이 친구가 실종되었어요. 얼마 전에 자살 얘기도 했고 가족들이 그 친구를 어떻게 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를 하죠.

    ◇ 김현정> 해하려고 한다?

    ◆ 박향미> 저희는 이동하라고 하는데 그걸 추적하게 만들어서 경찰의 추적을 받고 가족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는 경우가 생겨요.

    ◇ 김현정> 가족이 적이 되네요, 그냥?

    ◆ 박향미> 네.

    ◇ 김현정> 가족이 그런 식으로 되면 그냥 풍비박산 다 깨져버리겠네요.

    ◆ 박향미> 그렇게 해서 결국에는 한 친구가 가족이랑 같이 차에서 이동하다 뛰어내리든지. 그리고 가족들 앞에서 자기를 자해한다든지. 그런 것들이 매뉴얼화되어서 이미 교육을 받은 상태에서 그런 행동이 나오는 거예요, 일반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요.

    ◇ 김현정> 그러면 이 합숙소는 집 나와서 머무는 곳이에요?

    ◆ 박향미> 집 나와서 결국 거기서 성공한 아이들이죠. 탈출을 성공한 아이들이 집에는 못 가니까요. 알릴 수도 없고 합숙소를 가게 되거나 일단 저희가 처음에 신천지에 피해를 입었을 때 가출한 우리 청년은 신천지에 바로 연락을 하니까 ‘어디로 와, 어디 교회 앞으로 와. 택시비 그냥 오면 돼’ 하고 하나하나 지시를 하면서 그 친구가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더라고요. 그리고 ‘택시비는 내가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와.’라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게 일부 얘기예요? 이런 가정이 많아요?

    ◆ 박향미> 더 심각한 경우가 많죠.

    ◇ 김현정> 더 심각한 경우가... 다수예요?

    ◆ 박향미> 네. 학생들은 그렇지만 부녀자 같은 경우에는 이혼 소송을 바로 내는 거죠. 부녀자 같은 경우에 이혼 소송을 내면 남편은 여기까지 갈 건 아니었기 때문에 신천지임을 인정하고 참고 그냥 살든지, 아니면 요즘에는 너무 수법 자체가 너무너무 악랄해져가지고 전에는 부인이 가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그 앞에서 폭력을 유도하거나 갈등을 유도한 다음에 이렇게 자해도 합니다. 그러면서 바로 경찰을 불러서 남편을 내쫓아요.

    ◇ 김현정> 실제 이런 경우가 있어요?

    ◆ 박향미> 그럼요. 저희가 너무 많은 사례를 갖고 있는데...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피해자 모임이 어떤 모임이고 어떤 분들이 모여 있는가까지도 우리가 이제 알게 됐어요. 이제 감염병 얘기로 다시 좀 돌아와서요. 지금 전국으로 확산을 막느냐, 못 막느냐의 중요한 골든타임 기로에서 교주가 나서서 뭔가 좀 24만 명과 교육생 7만 명까지 더하면 30만 명이 넘는데 30만 명 넘는 신도들에게 ‘협조해라, 어떻게 행동해라.’ 이런 지침 하나 좀 나왔으면 좋겠는데 사실 이만희 씨 어디 있는 겁니까? 뭐 제보 들어오는 거 없어요?

    ◆ 박향미> 일단 저희는 이만희 씨를 너무 잘 아니까. 여태까지 해 온 걸 보면 신도들도 참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 김현정> 왜요?

    ◆ 박향미> 왜냐하면 협조하라는 얘기는 진작부터 사실 공지로 내려온 바가 있잖아요.

    ◇ 김현정> 글로는 내려왔죠. 대변인 성명으로 내려왔죠.

    ◆ 박향미> 그러니까 그건 신도들에게 내리는 공지가 아니에요.

    ◇ 김현정> 그건 또 무슨 말씀이세요?

    ◆ 박향미> 그러니까 외부용.

    ◇ 김현정> 대외용이다?

    ◆ 박향미> 대외용이죠. 임기응변식으로 총회장은 협조하라는 공문이 내려오면 내부에서는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냐는 거죠. 신천지의 주로 포교 방법이 모략 전도라고 하거든요.

    ◇ 김현정> 모략? 거짓말하는 거요?

    ◆ 박향미> 거짓말하는 것들이 신도가 되면 이미 교육이 되어 왔어요, 이건 착한 거짓말이거든요. 신천지를 이루기 위한 거짓말.

    ◇ 김현정> 착한 거짓말?

    ◆ 박향미> 그리고 하나님이신 이만희 총회장이 인정하는 거짓말. 그 돌아다니는 동영상에 보면 거짓말을 하고 누구의 개인 번호를 어떤 식으로 따라는 이만희의 설교 동영상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 김현정> 교리가 거짓말해도 되는 거군요?

    ◆ 박향미> 네, 그렇게 말씀도 있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만희 씨는 어디 있는 거예요?

    ◆ 박향미> 이만희 씨는 얼마 전에 저희가 청평하고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요. 청평에 이전에 김남희 씨 이름으로 50억짜리 땅을 사서.

    ◇ 김현정> 2인자인 김남희 씨,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 박향미> 지금은 양심 선언을 하고 탈퇴했다고 하는데 거기 땅을 사서 박물관을 짓겠다고 했었다가 지역 주민이라든지 내부 사정으로 그게 안 되고 다시 재작년에 청평에 100억짜리 땅을 사면서 거기서 박물관을 짓겠다고 했는데요.

    지역 주민들이 그걸 눈치 채고 저희 연대 측에 도움을 요청해서 저희가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같이 논의하고 대응해서 지금까지도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거든요. 그런데 이걸 보면 그쪽 주민들이 이만희가 고성이라는 곳에 별장이 있단 말이에요. 거기에서 주로 기거를 하는데 거기가 좀 지대가 낮아요. 강 옆에 너무 경관이 좋은 곳에 있는데 거기에 가면 이만희 씨가 바로 보인다는 거예요. 주민들은 거기 계신 분 많으니까 이만희 씨 지금 마당에 있다고 연락을 바로 주세요.

    ◇ 김현정> 최근에 연락이 왔어요?

    ◆ 박향미> 그런데 최근에도 24일인가 오전에 계속 마당에서 나무를 다듬으면서 그리고 머리 긴 어떤 여인, 같이 다니는 여인이 있어요, 수발을 드는.

    ◇ 김현정> 수발드는 여인이 있어요?

    ◆ 박향미> 저희는 그 정도밖에는 추측을 할 수 없는데. 수발 드는 여인이 같이 계속 종종종 따라다니면서 나무를 주면 받고 같이 돌아보면서 얘기하고. 마당을 한 바퀴 도는 모습이 저희는 ...

    ◇ 김현정> 포착이 됐다는 제보를 받으셨군요, 24일이요? 얼마 안 됐잖아요, 월요일이네요. 월요일에도 가지치기하는 걸 봤다?

    ◆ 박향미> 네.

    ◇ 김현정> 아니, 지금 가지칠 때입니까? 가치칠 힘 있으면 나와서 육성 메시지 내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 박향미> 그 24일 이후에는 행동이 포착이 되지 않아서 저희는 혹시나 감염의 증상들이 있지 않을까. 안 보이면 감염된 거, 보이면 괜찮은 거. 이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그것도 확인해 달라고 어제 기자 회견 때 이야기했습니다.

    ◇ 김현정> 할 이야기가 너무 많네요. 전국신천지피해자모임의 박향미 국장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