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은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의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응 상황을 설명했다.(사진=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의 직업이 간호사인데다 자가 격리 중 식당과 미용실 등을 다닌 것으로 나타나 지역 사회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순천시의 이단 신천지 신도에 대한 1차 전수조사에서 85명이 소재파악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석 순천시장은 28일 오후 5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20대 여성 간호사 A씨가 지난 28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전대병원 음압병동으로 후송했다”며 “동선과 밀접 접촉자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순천시가 이날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조례동에 거주하는 A씨는 15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동성로 지인을 방문했고, 17일부터 21일까지 드림내과를 출근했다.
22일부터는 대구 방문을 이유로 자가 격리 됐으나 26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신대 인근 뱀부스 음식점을 방문했고, 같은 날 18시에는 덕월동에 있는 벽오동 음식점을 방문했다.
27일 기침과 두통, 발열 등 증상이 발현돼 순천병원 선별진료소에서 1차 양성판정을 받고 28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2차 양성판정을 받아 확진자로 분류됐다.
순천시는 A씨가 방문한 음식점 등에 대해 영업 중지와 함께 직원 등에 대해 격리 조치했으며, 역학조사 등을 통해 동선과 밀접 접촉자 등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순천시는 중앙질병관리본부를 통해 확보한 이단 신천지 신도 명단을 바탕으로 한 1차 전수조사에서 전체 4391명 중 85명이 연락두절 상태라고 밝혔다.
순천시는 26일 전체 신도 명단을 받아 27일부터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21명이 유증상자로 조사돼 자가 격리 조치 후 검체 검진에 나섰고, 연락이 닿지 않은 85명은 경찰 신속대응팀에 인계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27일부터 2주간 모든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