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KBO와 10개 구단은 코로나19의 확산 추세를 지켜보면서 앞으로 매주 회의를 소집해 정규리그 개막 시점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의 연기 여부는 개막 2주 전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KBO은 3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프로야구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2020년 KBO 리그 개막 일정의 연기 여부를 검토했다.
KBO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14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시범경기 전체 일정을 취소한 상태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과연 28일부터 정상적으로 시즌을 진행할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
개막전의 연기 여부는 이날 실행위원회에서 당장 결정되지는 않았다.
KBO는 앞으로 매주 상황을 모니터하면서 늦어도 개막 2주 전에는 시즌 시작 시점을 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는 14일 혹은 그 이전에 2020시즌 KBO 리그의 개막 일정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시즌 개막 일정이 연기된다면 개막전은 일주일 단위로 연기된다. 새로 확정되는 개막전 날짜 역시 2주 전에는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개막 시점이 뒤로 밀려도 시즌 축소는 없다. 예정대로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르기로 합의했다. 필요시 원래 경기가 없는 월요일 경기 편성 혹은 하루에 2경기를 하는 더블헤더 편성을 추후 고려할 수 있다.
올해 KBO 리그에는 이미 도쿄올림픽 휴식기가 편성돼 있어 일정이 빠듯하다. 따라서 개막 일정이 늦춰지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은 11월 말에야 끝나게 될 수 있다. 보통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10월 말 혹은 11월 초에 결정된다.
실행위원회가 의견을 모은 이번 안건은 오는 10일 개최되는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된다.
더불어 KBO는 코로나19의 선수단 내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당분간 구단들끼리 펼치는 연습경기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실행위원회에는 김치현 키움 단장, 손차훈 SK 단장, 차명석 LG 단장, 김종문 NC 단장, 홍준학 삼성 단장 등 6개 구단 단장이 직접 참석했다.
현재 해외 전지훈련지에 머물고 있는 조계현 KIA 단장, 정민철 한화 단장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화상 연결로 회의에 참여했다.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김태룡 두산 단장과 이숭용 KT 단장, 성민규 롯데 단장은 위임 의사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