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은 지난 12일 긴급 상임회장단 회의를 열고,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앵커]
코로나 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는데요,
한국교회 양대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이 19일 공동담화문을 발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이 최근 일부 교회에서의 코로나 19 집단 감염 발생과 관련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들은 일부 교회의 코로나 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지역주민의 안전을 해치고,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손상시키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방역 당국과 국민 앞에 송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교회협과 한교총은 안전예배 수칙을 지키지 않은 몇몇 교회때문에 국민의 우려가 증폭됐고, 우리의 신앙이 지닌 공적 증언을 약화시키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의 법적 대응을 불러왔다며,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교회가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교회협과 한교총은 집회 시에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 확인하기 2미터 간격 유지하기 교회 내 단체 식사 금지하기 등 다중집회 시설의 집회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며,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교회협과 한교총은 또 개척교회 등 작은 교회 어려움 살피기 골목식당 이용하기, 필요한 사람에게 마스크 양보하기, 헌혈 참여 등을 제안하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들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학교 개학에 맞춰 예배당 예배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교회의 방역 환경을 점검해달라며, 자율적으로 감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증명해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교회협과 한교총은 하지만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법적 권한을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서 명령 대신 대화와 협력을 우선시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태영 총회장 /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교회를 찾아가서 방역도 해주고 협조해달라 그러면 그 교회들도 사람이 다 감정의 동물인데 공문 하나 보내놓고 예배드리지 말라 하는 것보다는 방역도 해주면서 그러면서 좀 도와달라 하면 감동이 안 되겠나."
교회협과 한교총이 담화문을 발표한 이유는 최근 일부 교회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교회를 향한 비판 여론이 많아졌고, 정부는 물론 청와대까지 직접 나서 예배당 주일예배를 온라인이나 가정예배로 대체해달라고 당부했기 때문입니다.
교회협과 한교총은 교회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며, 코로나 19 사태의 조속한 종식을 위해 교회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내호 영상 편집 조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