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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례 후보, 집단 반발…"듣보잡 후보에게 왜 표를 주나"

국회/정당

    민주당 비례 후보, 집단 반발…"듣보잡 후보에게 왜 표를 주나"

    "하루만에 급조된 후보들 내세우면 어떤 논란 벌어질지 장담 못해"
    "검증된 민주당 후보 전면배치해야 유일한 여당 비례정당이라는 메시지 줄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들. 윗줄왼쪽부터 1번 최혜영 강동대 교수, 2번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3번 이수진 민주당 최고위원, 4번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아랫줄 왼쪽부터 5번 양정숙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6번 전용기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7번 양경숙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 8번 이경수 이터 국제기구 부총장.(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22일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명부에 자신들이 전면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비례 후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많은 당원, 지지자들이 과거 행적을 알 수 없는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스러운이라는 뜻의 속어) 후보들에게 왜 표를 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럴 바에야 열린민주당에게 투표를 하겠다고 한다"며 "지도부는 왜 80만 권리당원과 670명 중앙위원들이 선출한 우리 후보들을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더 뒷번호로 배치한다고 하는 거냐"고 따져물었다.

    민주당의 경우 비례공천관리위원회에서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거친 뒤 국민공천심사단과 중앙위원회 투표를 거쳤다. 반면 이같은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았음에도 소수정당 후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들보다 앞번호에 배치되는 게 맞느냐는 논리다.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또 "단 하루만에 급조되는 후보들을 내세운다면, 선거운동 기간 중에 어떤 논란이 벌어질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며 "급조된 후보로 선거운동기간 중에 발생할 논란과 지지율 하락의 위험을 차단하고, 검증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를 전면배치함으로써 문재인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더불어시민당'이 유일한 여당 비례정당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서 더시민 인재검증팀에 인력을 파견해 검증 작업을 끝마쳤지만, 극도로 짧은 기간 내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가자환경당의 권기재 대표는 미성년자 성폭력 전력으로 논란이 됐고, 가자평화인권당의 이정희 대표는 '환단고기', '재림예수' 등 황당한 주장을 펼친 전력으로 비판받았다.

    그런 데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친문 후보를 내세운 열린민주당과 친문 표심을 나눠야 할 상황이 전개되니,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로서는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뉴스1이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3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비례대표 투표시 어떤 정당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미래한국당 22.6%, 비례연합정당(더불어시민당) 19.9%, 정의당 7.5%, 열린민주당 6.5%, 국민의당 3.0%로 집계됐다(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열린민주당이 3% 봉쇄조항을 가뿐히 상회하면서 더시민 몫의 파이가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해 당선안정권에 있던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조차 원내 입성 가능성이 줄어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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