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은 23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시민 담화를 내놓고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의 철저한 실천을 촉구했다. (사진제공/부산시청)
오거돈 부산시장은 23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시민 담화를 발표하며 "2주간 거리를 두면 둘수록 그 이후 우리의 거리는 가까워진다"며 "가까워지기 위해 멀어지자"고 정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의 철저한 실천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모든 노력을 보다 집중해야 할 2주의 시간이 시작됐다. 4월 6일 개학은 숨 막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만큼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이 일상을 되찾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초중고, 어린이집, 유치원이 개학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 전반이 일상으로 복귀할 준비를 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며 개학 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미 정부에서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특단의 대처를 시작했다. 부산시도 필요한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시 차원의 가능한 모든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입 관련 업체는 물론, 문화, 관광, 물류 등 직격탄을 맞은 업체들의 고통, 비정규직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프리랜서 등의 희생도 한동안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 취약계층들의 아픔 또한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미 진행되는 대책은 보다 신속하게 집행하고, 가용가능한 재원을 총동원해 추가적인 피해대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캠페인 진행과 대상시설 현장점검, 준수사항 미 이행시 행정명령을 통해 집회·집합금지 등 후속조치를 취할 것을 각 구·군에 전달했다.
공무원에게도 부서별 1/3 재택근무 시행, 대면회의·출장 원칙적 금지, 퇴근 후 바로 집으로 복귀, 각종 모임·행사·여행 최대한 연기나 취소 등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해 솔선수범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