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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만민중앙교회, “코로나19 일부 보도 오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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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단 만민중앙교회, “코로나19 일부 보도 오보” 주장

    - 28일 기준 만민교회 관련자 12명 확진..보건당국 '긴장' 역학조사 돌입
    - 만민교회, 확진자 목사 사택 기도실 폐쇄 방역
    - 교회 측, “목사 사택 지하기도실 없다..신천지 관련성도 사실무근” 주장
    - 탈퇴자들 "이재록 목사 , 권능의 역사 이벤트로 세뇌"

    서울 구로구 디지털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만민중앙교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27일 폐쇄됐다. 이한형 기자.

     



    대구에 이어 서울에서도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지역 코로나 확진자도 28일부로 400명이 훌쩍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극단적 신비주의’로 국내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가 12명(28일 기준)으로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단 신천지 신도로 시작된 집단 감염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만민중앙교회 교세는 등록 신도 수 기준으로 한때 10만 여명을 상회하다가 지난해 창립자 이재록 목사가 성범죄로 16년 형을 선고 받은 뒤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록 목사의 유죄 확정 후 많은 신도들이 교회를 떠났고, 대언자 역할을 하던 쌍둥이 이모 자매 세력이 서울 모처에 독자 노선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현재 만민중앙교회 출석하는 신도는 전국적으로 수만 명은 족히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인 교구도 따로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이 긴장하는 이유 중 하나다.

    보건당국은 지난 5일 전남 무안에서 열린 무안만민중앙교회 창립 20주년 행사에 주목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28일 “지난 3월 5일 열린 무안 만민중앙교회 20주년 행사에 구로 만민중앙교회 교인들 70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 가운데 구로 만민중앙교회 여섯 번째 환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만민중앙교회의 확진자 발생시기와 전남 무안 만민중앙교회의 확진자 발생시기가 비슷한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 구로동 위치 만민중앙교회 신대방동 확진 이유..1982년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출발

    만민중앙교회는 현재 서울 구로구 디지털단지에 위치해 있다.

    사실 만민중앙교회는 이재록 목사가 1982년 동작구 신대방동에 만민중앙교회를 설립했고, 1991년 구로구 구로동으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만민중앙교회 관련 최초 확진자는 신도들이 17명이나 거주하는 동작구의 A빌라 관리인(40세 남성)이다. 이 관리인 역시 만민중앙교회 신도이다.

    만민중앙교회 추가 확진자 역시 동작구 신대방동에 거주하는 최모 목사(50대 여성)이다. 보건당국은 최모 목사가 거주하는 사택 빌라 지하기도실을 폐쇄했다.


    ◇ 교회 관계자, “목사 사택 지하기도실 없다..신천지 관련성도 사실무근” 주장

    이와 관련해 만민중앙교회 관계자는 28일 “목사 사택 건물의 지하기도실은 없다.”며, “사택 건물에 지하실이 있는 건 맞지만 기도회나 모임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하기도실 폐쇄관련 보도는 오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구로구청이나 보건당국에 팩트 정리를 위해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며, “교회는 3월 6일 온라인예배 전환 이후 모든 예배와 모임은 온라인으로 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회 내 신천지 신도가 잠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천지 관련성은 전혀 사실무근이다.”고 일축했다.

    만민중앙교회 관계자는 보건당국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해 5월 서울고등법원 항소심 법정에 출두하는 이재록 목사. 이한형 기자.

     


    ◇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는 누구?...탈퇴자들, “권능의 역사 이벤트로 신도 세뇌”

    만민중앙교회를 창립한 이재록 목사는 개척 초기에는 일반적인 목회의 길을 가다가 신비주의와 직통계시, 구원론 왜곡 등으로 국내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됐다.

    이재록 목사는 자신이 물위를 걷는 것 외에 성경 66권의 모든 말씀을 이루었다고 주장하는 가 하면 자신은 죄성이 없는 피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만민중앙교회가 자체 운영하는 매체는 아담이 공룡을 타고 다녔다는 황당한 주장에서부터 이재록 목사가 태풍의 진로를 변경하는 등의 이적을 행했다며, 이재록 목사를 신격화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다.

    신도들이 이재록 목사의 말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이유는 뭘까?

    만민중앙교회 탈퇴자들은 이재록 목사가 이른바 ‘권능의 역사’라는 이벤트를 통해 신도들을 세뇌시킨다고 주장한다.

    탈퇴자 B씨는 “신도들의 눈과 귀를 막기 위해 손수건 기도를 만들고, 천국과 믿음의 분량을 만들고, 오로라와 무안단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손수건 기도’는 권능의 단물(무안 단물)로 신도들의 아픈 곳을 치유하는 하는 이벤트를 말한다.

    한 탈퇴자는 이재록 목사가 여신도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 행각이 드러나 법정에 선 모습을 보고 세뇌에서 깨어났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만민중앙교회 탈퇴자 C씨는 “이 목사가 평소 자신은 성령이기 때문에 늙지도 않고 흰머리도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법정에 들어설 때 수의를 입고 흰머리가 가득한 모습을 본 뒤 현실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록 목사는 1990년 교회가 소속됐던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이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1999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2000년),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2009년) 등에서도 이단으로 규정됐다.

    현재 만민중앙교회는 이재록 목사 수감 이후 당회장 직무대행직을 수행중인 이 목사의 딸 이수진 목사를 중심으로 한 ‘사택파’와 이 목사의 대언자 역할을 했던 ‘쌍둥이 자매파’로 분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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