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자가 부산해경 명지파출소에 놓고 간 마스크. (사진=부산해경 제공)
"너무나도 보잘 것 없어서 죄송합니다"
부산해양경찰서 명지파출소 직원들은 누군가 놓고 간 손편지에 감동했다.
30일 오후 명지파출소 직원 3명은 외근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파출소 문 앞에서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직원들이 봉지를 열어보니 손편지와 함께 일회용 방역 마스크 6장이 들어있었다.
편지에는 "미천하지만 고생하시는 모습 보고 조금이나마 어려운 시기에 보잘것없는 마스크 몇 개, 하루 일당 받아서 사서 넣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 뜻에 따라, 해경은 이 마스크를 명지파출소 소속 민간 구조선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광진 부산해경서장은 "선박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면 승조원 전원이 감염될 수 있고, 이는 해양경찰 경비함정도 예외는 아니"라면서 "기부자의 소중한 뜻을 알고 취지에 맞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