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왼쪽),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사진=연합뉴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 춘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 '강성 친박' 통합당 김진태 의원과 초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CBS가 조원C&I에 의뢰해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통합당 김진태 의원은 45.8%, 민주당 허영 후보는 44.6%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지역에서만 재선을 한 데다 단수공천까지 받은 김 의원이 1.2%p 차이로 허 후보를 겨우 앞섰다.
연령별로는 50대 밑으로는 주로 허 후보를 지지했다. 10~20대 유권자(10대는 18세부터)는 52.6%, 30대는 60.5%와 40대는 56.5%가 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50세 이상에선 김 의원이 강세를 보였다. 50대가 51.5%, 60대 이상에서는 68.5%가 김 의원을 지지했다.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의 과반인 51.5%가 허 후보를, 반대로 남성 응답자의 과반인 52.0%는 허 후보를 지지했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보수세가 강한 곳이지만 선거구 조정을 통해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불리한 농촌 지역이 춘천갑에서 상당 부분 제외된 덕분에 민주당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안나경 기자)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과 통합당이 큰 차이가 없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41.0%로 40.1%를 기록한 통합당보다 0.9%p 앞섰다. 이어 정의당 6.0%, 국민의당 2.4%, 민생당 2.0%, 우리공화당 1.8% 등의 순이었다.
투표 고려요소에 관한 질문에서도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팽팽했다.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여당 지지는 42.6%, 정권 견제를 위해 보수야당 지지는 42.3%를 기록했다. 소수정당 원내 진입은 8.1%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평가는 긍정이 49.4%(매우 잘함 33.3%, 잘하는 편 16.2%)였고, 부정적 평가는 47.0%(잘못하는 편 19.4%, 매우 잘못함 27.6%)로 집계됐다.
총선 투표 의향에 대해서는 사전 투표 32.4%, 선거당일 투표 65.2%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97.6%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강원 춘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30%(RDD)+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70%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500명(총 접촉성공 7,400명, 응답률 6.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였다.
2020년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기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