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내 계곡과 야산에서 벌어지는 불법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 폐기물 가득 '쓰레기 산'에 현상금 1억원 내걸어
이 지사는 9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폐기물 불법 투기자에게 현상금 1억원을 건 현상수배 전단을 올렸다.
전단에는 각종 폐기물로 가득한 화성과 연천, 포천지역의 '쓰레기 산' 모습이 담겼다.
이 지사는 "이같은 행위는 미관을 해치고 환경오염과 악취를 유발하는 차원의 문제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법을 어겨서 이득을 취하며 공정 질서를 파괴하는 범죄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들 불법폐기물 투기자를 어떻게든 추적해서 책임을 묻겠다"며 "공익제보 핫라인 '공정경기 2580'로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도내 계곡의 한 불법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 17일부터 계곡 미철거 불법시설물 '행정대집행'이 지사는 이와 함께 도내 하천과 계곡에 남아있는 미철거 불법시설물에 대해 "일벌백계 차원에서 전원 형사처벌, 전부 행정대집행, 철거비용 전액 징수 등 강력 조치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25개 시ㆍ군 187개 하천에서 적발한 불법시설 1,436곳 가운데 93.8%인 1,347곳이 철거 완료됐다. 이 중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 철거한 49곳을 제외한 1,298곳이 자진 철거됐다.
아직까지 철거되지 않은 89곳은 실거주용이 53곳, 철거 시 붕괴위험이 있는 곳이 1곳으로 이들을 제외한 35곳은 강제 철거 대상이다.
이에 따라 17일 오산 궐동천을 시작으로 20일 가평 달전천, 24일 양평 흑천, 30일 평택 안성천 등 이달 중으로 전체 철거대상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청정계곡 복원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정해 추진해오고 있다.
불법 시설물이 철거된 계곡은 자연형으로 복원하고 친환경 편의시설 설치, 관광·음식·숙박·휴게 등 주민 생계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