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도서관 선거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당대표직 사퇴를 밝힌 뒤 상황실을 떠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며 당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40분쯤 국회도서관 통합당 개표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4·15 총선 출마 지역구인 종로에서의 패배와 당의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제 불민이다"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은 수년간의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늦게나마 통합을 이뤘다. 그러나 화학적 결합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국민 여러분 부디 인내를 갖고 우리 당에 시간을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 역할 뭔지 성찰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부담 남기는 건가 해서 당원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저를 지지해준 종로구민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도서관 선거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당대표직 사퇴를 밝힌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