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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세현 "정찰기에 찍힌 김정은 승마? 맞을 것"

통일/북한

    [인터뷰] 정세현 "정찰기에 찍힌 김정은 승마? 맞을 것"

    김정은 사망설, 근거도 없고 악의적인 보도
    평양에 코로나 들어오자 원산 별장 향한 듯
    모습 드러내며 깜짝 미사일 도발? 자살행위
    코로나로 남북협력, 미국이 발목잡기 어려워
    트럼프, 북핵문제 해결 위한 열정 식어보여
    美대선, 바이든 당선되면 예측가능성 높아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지난주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행방을 두고 각종 뉴스가 쏟아졌죠. 그 때문에 어제 판문점 선언 2주년 뉴스는 묻힌 감이 있습니다만 사실 두 정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 넘으면서 남북관계에 희망을 보였던 그 순간은 참 대단한 역사였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아니, 불과 2년 전에 그렇게 좋아 보이던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왜 이렇게 됐는가. 답답하기도 하죠. 풀릴까요? 언제쯤 풀릴까요? 조건은 뭘까요? 아니, 트럼프 대통령은 풀 생각을 하기는 하고 있는 걸까요? 이 모든 게 궁금합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직접 연결을 해 보죠. 정세현 수석부의장님 안녕하세요.

    ◆ 정세현>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판문점 선언 2주년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죽었냐 살았냐. 세계가 이러고 있으니까 좀 기분이 이상해요.

    ◆ 정세현> 별일 없습니다.

    ◇ 김현정> 별일 없습니까?

    ◆ 정세현> 네.

    ◇ 김현정> 그렇지 않아도 정 장관님이 어제 그러셨더라고요. “곧 나올 것 같다.”

    ◆ 정세현> 위성사진으로도 확인을 하고 여러 가지 과학 장비를 동원해서 한국과 미국의 정보당국이 원산 쪽에 있다, 이렇게 믿어야지 자꾸 그렇게 외신들이 주로 그러는데 소식통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써가면서 무슨 심지어 사재기 보도까지 하는데 워싱턴 포스트도 못 믿겠더라고요.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김현정> 평양에서 사재기 벌어진다 그거요?

    ◆ 정세현> 네.

    ◇ 김현정> 아니, 그러면 정 장관님은 위중설이지 사망설이니 당연히 아니고, 스탠트 시술 정도도 아니라고 보세요?

    ◆ 정세현> 글쎄요. 그거까지는 내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스탠트 삽입 수술이 시간이 별로 안 걸린다고 그러더래요. 그리고 그렇게 거동에 불편하지도 않고. 그거까지는 자세하게 모르지만 어쨌든 무슨 위중설이니 사망설이니 이것은 전혀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뭔가 좀 악의성이 있는 보도 같아요.

    ◇ 김현정> 악의성이라 하면 남북관계를 좀 해치려는?

    ◆ 정세현> 잘 되는 것을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 김현정> 잘 되는 게 싫은 사람들이 있죠. 그런 사람들이 좀 만들어내는 거 아니냐.

    ◆ 정세현> 네.

    ◇ 김현정> 오늘 아침 자 신문을 보니까 ‘한미 당국의 정찰위성이 원산 별장에서 김정은 위원장 승마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고위인사들이 제트 스키 타는 장면도 포착했다.’ 그런 사진이 찍혔다고 하던데 이것도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십니까?

    ◆ 정세현> 위성보다는 정찰기가 조금 더 낮게 떠서 사진을 찍지만 정찰기가 찍어 보내는 사진 보면 축구공만한 크기도 판별이 됩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축구공 수십 개 크기인데.

    ◇ 김현정> 사진에 잡히지 않을 리가 없다.

    ◆ 정세현> 네, 그럼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트스키라든지 승마 정황도 가능성이 있는 얘기다.

    ◆ 정세현> 네.

    ◇ 김현정> 스탠트 시술, 최대로 최악으로 봤을 때도 스탠트 시술이고 더 좁게 본다면 그것도 아니고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원산에서 휴양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겠습니까?

    ◆ 정세현> 사재기 보도가 워싱턴포스트 발로 나오니까, 평양의 SNS(북한 월간지의 중국판 계정)가 그게 없다 하는 것을 반증하는 그런 동영상을 내보내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랬더라고요.

    ◆ 정세현> 그런데 거기 손님이고 점원이고 이런 사람이 다 마스크 끼고 있는 거 보면 아마 평양에 코로나가 들어왔다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 김현정> 평양에 코로나가 들어온 건 맞다?

    ◆ 정세현> 마스크를 끼고 물건을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얘기한다는 건 이미 코로나 들어왔고 그걸 예방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쓴다고 봐야죠.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이 극소수의 측근들을 데리고 일종의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공기가 쾌적한 원산 별장으로 갔다, 바닷가에. 이렇게 봐야죠.

    ◇ 김현정> 그러니까 평양으로는 이미 들어왔으니까 한적한 원산에서 일종의 코로나 피신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

    ◆ 정세현> 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김현정> 그러면 사실 태양절에 참석하지 않은 것 때문에.

    ◆ 정세현> 그것도 그러니까 포함이 되죠. 또 거기 금수산 태양궁전이라는 데가 들어가면 밀폐된 공간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사람들이 많이, 물론 높은 간부들만 가지만 그래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이번에는 안 가셔도 되겠습니다라고 누가 권유를 했겠죠. 그리고 꺾어지는 해도 아니고. 사실 김정일 위원장은 아버지 생일이죠? 꼬박꼬박 참배를 했었는데 벌써 한 다리 건너서 손자를 보니까 좀 다르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요? 저는 사실 김정은 위원장 주변은 아무나 다가갈 수도 없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원산까지 가고 태양절에 참배 안 하고 이럴 것까지야 있겠는가? 그 생각 했는데.

    ◆ 정세현> 아니요. 같이 움직이는 게 위험할 수 있죠.

    ◇ 김현정> 밀폐된 공간이고. 그만큼 평양이 지금 코로나에 상당히 취약하다, 이런 얘기도 반증이 되겠고요?

    ◆ 정세현> 들어왔다고 봐야죠.

    ◇ 김현정> 그런데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내는 것은 코로나 환자 1명도 없다는 거였는데.

    ◆ 정세현> 그 사람들이 기 안 죽으려고 그런 게 있습니다. 우리가 대통령이 어저께 코로나19 방역 관련해서 보건 협력을 하자는 제안을 사실상 하셨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한 번에 답을 안 할 겁니다. 적극적으로 우리가 두 번, 세 번 확인을 하면 그때 못 이기는 척 하고 선뜻 기다렸다는 듯이, 나오지는 않을 거예요.

    ◇ 김현정> 그게 북한 특성이긴 하죠.

    ◆ 정세현> 네, 실질적으로 전 세계가 지금 코로나 감염 때문에 걱정을 하는데 거기만 어떻게 청정지역으로 있을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발원지인 중국과 가까이 있는데.

    ◇ 김현정> 북한은 코로나19 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대외적으로 말하고 있지만 실은 코로나19가 지금 세계 어느 나라가 그렇듯이 퍼져 있을 거다.

    ◆ 정세현> 그럼요.

    ◇ 김현정>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을 피해서 휴양시설 잘 지어놓은 원산 별장에 가서 머물고 있다.

    ◆ 정세현> 네.

    ◇ 김현정> 물론 스탠트 시술 같은 시술을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멀쩡할 가능성도 크다.

    ◆ 정세현> 그렇죠. 노동신문에도 격리해제자가 몇 명이 나왔느니 기사가 나오는데 격리해제가 왜 나오겠어요. 위험성이 있고 감염된 사람과 접촉했던 사람들을 격리시켰다가 이제 보름이 지난 후에 풀어줬다는 얘기인데.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멀쩡하다면 혹은 스탠트 시술하고 승마를 할 정도라면. 이렇게 막 사망설까지 국제적으로 나돌 상황이면 지금 나타나서 아무 일 없다고 보여주든지 아니면 보도를 통해서라도 아무 일 없다, 그만 그런 소리 그만해라, 이렇게 할 수 있는데 17일째 아무 반응이 없잖아요.

    ◆ 정세현> 굳이 그럴 필요를 안 느끼는 게 그 사람들은 자꾸 이렇게 해서 국제적 관심을 끄는 것도,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이만큼 이렇게 우리를 바라보고 있구나 하는, 아마 즐길 거예요.

    ◇ 김현정> 그럼 일각에서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에 미사일 실험을 빵 하고 하는 거 아니냐?

    ◆ 정세현> 지금 미사일 쏴서 그런 자살행위는 안 할 겁니다.

    ◇ 김현정> 제가 지금 이 얘기를 왜 드리냐면 함경남도에 이동식 발사대가 배치돼 있는 게 포착이 됐대요. ‘조만간 뭘 쏠 것 같다.’

    ◆ 정세현> 200km, 300km짜리는 쏘죠. 그동안 숱하게, 작년 5월부터 숱하게 쏘아왔으니까. 그거는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 협상이 중단 되면서 미국이 그 와중에 뭔가를 지금 핑계 잡아서 공격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사전 방어라고 그럴까. 건드리지 마, 우리. 근처에 오기만 하면 쏴버릴 거야. 일종의 경고성으로 계속 200km짜리, 300km짜리를 그것도 동해 쪽으로만 쏘지 않습니까?

    ◇ 김현정> 네, 맞습니다.

    ◆ 정세현> 멀리 쏘면 또 국제 제재가 들어오니까 그 정도.

    ◇ 김현정> 그 정도지. 멀리 쓰는 이런 자살행위는 안 할 거다?

    ◆ 정세현> 그럼요. 지금 정면 돌파하겠다고 하면서도 자력갱생, 자력부강, 이걸 강조하는데 굉장히 살림이 어려워요. 그런 마당에 미사일 발사해서 국제 제재까지 또 강화되면 그건 정말로 자살행위죠.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당선인. 윤창원기자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태구민(태영호) 당선자는 이게 SNS에 쓴 거니까 공식적인 발언이라고 봐야죠. ‘김정은 위원장이 탈북민이 최초로 이 지역구에서 당선된 것 때문에 가슴이 아팠던 거 아닌가. 그것 때문에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거 아닌가, 아픈 거 아닌가.’ 이런 SNS 글을 올리셨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세현> (웃음) 참~ 그건 뭐 그 양반이 나르시스트 비슷한 기질이 있는 모양이에요.

    ◇ 김현정> 그 말씀은...

    ◆ 정세현> 누가 뭐... 아니, 여기 외교관들 들으면 기분 나빠할지 모르지만 공사가 그렇게 고위직이 아닙니다.

    ◇ 김현정> 그분이 영국에서 공사 출신.

    ◆ 정세현> 영국에서 공사를 했는데 대사 밑에 공사지만 그게 무슨 권력의 측근도 아니고 10년씩이나 영국에 있으면서 가끔... 김정은을 만난 적도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김정은이 취임한 것이 2011년 11월 17일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고 바로 물려받았는데, 그래서 한 10년도 안 됐네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국무위원장 되기 전에 영국으로 나간 사람이에요. 잘 모를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아니, 뭐 이제는 당선인이 돼서 곧 의원이 되실 분이 한 발언이기 때문에 제가 워낙 관심들이 많아서 한번 질문 드려봤습니다.

    ◆ 정세현> 자기야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것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충격을 받아서 쓰러졌고 그건...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이 됐고. 그러다 보니까 좀 착잡한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한반도 상황 보시면서 요즘 어떠세요?

    ◆ 정세현> 답답하죠. 답답한데 지금 현실적으로 미국은 대선 때문에 금년은 트럼프 대통령이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2019년 작년 한 해 동안, 4월 27일 판문점에서의 합의한 내용 선언과 9월 19일 평양에서 합의한 선언 내용을 솔직히 말해서 이행을 못 했어요. 미국이 계속 대북 제재에 위반된다는 식으로 해서 발목을 잡는 바람에 못했는데. 재작년에는 정말 꿈결 같은 세월이었고.

    ◇ 김현정> 그렇죠.

    ◆ 정세현> 그런데 한미 워킹그룹이라는 것이 바로 그 발목 잡는 일종의 협의체입니다. 해리스 대사가 1월에도 그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대통령이 대북 제안 여러 가지 하는데 그게 UN 대북 제재에 해당되는지 안 되는지 한미 워킹크룹에서 협의해야 한다라고 얘기를 했죠. 그러자 바로 우리 통일부에서 대변인이 그것은 주권 침해라고 얘기를 하고. 또 청와대에서도 이건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쏘아줬는데 그거 보면 금년에는 정부도 미국이 조금 불편해하고 제동을 걸더라도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가려고 하는 의지는 있는 것 같고.

    어저께 수석비서관, 보좌관 회의. 수보 회의에서도 코로나19가 어떻게 보면 남북관계 개선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말씀하시면서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이 남북협력부터 시작하자는 얘기를 했는데. 그런 식으로 나가면 보건 문제는 인도주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이 발목잡기도 어렵고 이미 UN에서도 그거는 괜찮다 하는 결론이 났기 때문에 일은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바로 그 코로나19라는 불행한 사태가 오히려 남북관계에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 얘기를 어제 문재인 대통령도 하시고 정세현 전 장관도 하시고. 그런데 문제는 미국이에요. 미국. 진단키트 보내고 이러는 것에 대해서야 안 하겠습니다마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 보면 북한 문제는 관심이 없어 보여요. 멈춘 상태로 보입니다. 이게 좀 달라질까요?

    ◆ 정세현> 글쎄요, 관심 없으면 관심 없게 그냥 놔두면 돼요.

    ◇ 김현정> 그런데 미국이 안 도와주면 잘 안 풀리잖아요. 한반도 문제.

    ◆ 정세현> 보건의료 협력하는데 미국이 도와줘야 될 이유가 없죠.

    ◇ 김현정> 보건의료는 그렇습니다.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뭔가 미국이 좀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와야 되지 않나요?

    ◆ 정세현> 우리 김현정 PD까지 그렇게 미국에 허락받지 못 한다는 얘기를 하면 어떡해요. 내가 누구를 믿고 살아요?

    ◇ 김현정> 저는 허락을 받아야 된다고 얘기는 안 했고요. 트럼프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김정은 위원장도 항상 바라고 있고 북미 관계가 풀리는 걸 항상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서 제가 하는 얘기예요. 답답해서.

    ◆ 정세현> 아니, 그렇지는 않아요. 북미관계 개선은 어차피 지금 시간이 걸리는 거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북한도 잘 알 겁니다. 트럼프가 나설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고 차기 정권 내지는 트럼프 2기가 들어서도 글쎄요, 크게 큰 변화는 없을 거다라는 판단은 하고 있을 텐데 그러면 그때까지 우리가 남과 북이 놀 거냐. 손 놓고 있을 거냐? 그건 아니죠.

    ◇ 김현정> 그렇죠. 우리도 뭘 해야죠. 그럼 제2기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서, 재선에 성공해서는 그때는 달라질 거라고, 적극적으로 나설 거라고 보십니까?

    ◆ 정세현> 아니에요. 트럼프가 북핵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려고 했던 열정은 이제 상당한 정도로 식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래요? 바로 그 부분이 제가 걱정스러워서 그렇습니다.

    ◆ 정세현> 글쎄 그러니까 굉장히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고. 북핵문제가 해결되려면 그만큼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들어줘야 되는데 그 북한의 요구라는 게 결국은 최종적으로는 수교예요.

    ◇ 김현정> 그렇죠.

    ◆ 정세현> 그리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달라는 거고. 그런데 하루 이틀에 되는 문제가 아니죠. 북미관계는 어차피 시간이 걸리는 문제니까 그래도 조금 시기라도 진전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나마 남북이 뭔가 일을 벌이면서도 미국을 설득하는 노력을 공동으로 해야 된다.

    ◇ 김현정> 맞습니다.

    ◆ 정세현> 그런 식으로 나가야 된다는 얘기죠.

    ◇ 김현정> 마지막 질문은 이거 드릴게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는 것이 우리 입장에서, 한반도 문제라는 측면에서는 좋은 겁니까? 아니면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는 게 좋은 겁니까?

    ◆ 정세현> 글쎄요. 다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을 겪어 보니까 너무 이게 예측 불가능성이 너무 커요. 더구나 방위비 분담 같은 것도 다섯 배를 더 내라는 게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실무협상 다 됐는데도 대통령이 사인을 안 해 줘서 결론을 못 내는데 합리적인 사람이 들어섰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북핵문제가 어차피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면 늦게 가더라도 좀 말이 되는 협상을 할 수 있어야지 이건 너무 그냥 뭐...

    ◇ 김현정> 지금 경쟁자는 정해져 있잖아요. 바이든.

    ◆ 정세현> 글쎄, 바이든은 조금 보수적이긴 할 거예요. 그러나 무슨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자다가 일어나서 침대에서 트위터로 날려버리고 하는 그런 식의 정책 결정은 안 할 거 아니에요, 그 사람은?

    ◇ 김현정> 그러면 이거는 물론 개인 입장입니다. 순수하게 대북 전문가 정세현 장관의 입장입니다마는 트럼프보다는 대북관계, 북미관계,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는 트럼프보다 바이든이 낫다?

    ◆ 정세현> 예측 가능성이 좀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는 것으로 하죠.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정세현> 네, 수고하십시오.

    ◇ 김현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죠. 정세현 전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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