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육군 상사가 부대 장병들에게 보급되는 보건용 마스크를 부대 밖으로 내다 판 정황이 포착돼 군사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군사경찰은 경기도의 한 보병사단 예하 대대에서 행정보급관 A상사가 부대에 보급된 KF94 보건용 마스크 약 2100장을 빼돌려 시중에 판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번지자 정부는 이른바 '마스크 대란'을 잡기 위해 지난달 9일부터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다.
국방부는 그보다 3일 전인 3월 6일부터 모든 장병을 대상으로 하루에 1장 지급하던 보건용 마스크를 5부제 기준과 같게 일주일에 2장으로 줄이고, 대신 면 마스크를 추가로 보급했다.
이 부대는 당시 장병용 마스크를 구매해 창고에 보관하다가, 다시 지급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량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된 뒤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
수사를 벌이던 군사경찰은 지난달 A상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는데, 그는 현장에서 자해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마스크 절도 규모가 2100장이었기 때문에 부대원들에게 보급되는 데에는 차질이 없었다"며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