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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알못]1년간 매일 카메라세례…원내대표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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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정알못]1년간 매일 카메라세례…원내대표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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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알·못 쉬운뉴스⑧] 원내대표
    민주당·통합당 각각 이번주 선거
    일하는 국회 위해 원내총무서 격상
    여야협상, 위기극복…보수재건까지

    국회는 이번 주 중요한 선거를 치릅니다. 각 당의 당선자들이 모여 '원내대표'를 뽑는다고 합니다. 국회 안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협상을 끌어갈 책임자를 선출하는 것입니다. 엄청 바쁘고 부담되는 자리가 될 텐데요. 왜들 그리 하고 싶어 할까요? 정치를 알지 못하는, 일명 '정알못'인 분들을 위해 원내대표가 뭔지, 어떤 과제가 놓여 있는지, 후보로 누가 나왔는지 하나씩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본회의 발언시간 제한까지…막강한 권한

    2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원내대표라는 건 없었습니다. 대신 '원내총무'가 있었죠.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같은 이른바 '총재'님이 "너 이번에 원내총무 해라"라고 하면 맡게 되는 자리였어요.

    그러다 김근태 전 의원이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에서 처음 원내대표를 지낸 게 지난 2003년. 그 뒤 여러 정당에서 하나둘 따라하다 결국 이렇게 정착됐습니다. 정당의 활동무대를 국회 밖에서 안으로 옮겨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취지였습니다.

    원내대표 권한과 책임은 국회 내에 국한돼 있습니다. 하지만 막강합니다. 다른 당(의석수 20석 이상 규모의 정당) 원내대표와 협의해서 누가 의장, 부의장을 맡을지, 누구를 어떤 상임위원회에 배치할지 결정합니다. 아울러 회의 일정을 잡는 건 물론이고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발언 시간까지 이들이 제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법안이나 예산 처리와 관련한 협상 전략을 세우고 당의 기본 방침을 짠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습니다. 때문에 임기 1년 동안 거의 매일 있는 아침 회의에서 카메라 세례를 받습니다. 여기서 높인 인지도는 다음 선거나 정치인으로서의 행보에 큰 도움이 되겠죠.

    자유한국당 나경원 전 원내대표(왼쪽)와 황교안 전 대표(오른쪽)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총재와 원내총무 관계처럼 당 대표와 원내대표도 역할이 다릅니다. 하지만 원내대표 권한이 커지면서 당 대표와 일이 겹치거나 합이 맞지 않아 불협화음이 새 나오는 경우도 간혹 발생합니다.

    지난해 미래통합당에선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관련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이 부여될 수 있다고 말한 뒤 황교안 전 대표가 번복한 일이 있었습니다. 임기 연장을 원하는 나 전 원내대표의 뜻을 꺾은 것도 황 전 대표였죠.

    당원과 일반인 참여로 선출되는 당 대표와 달리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당선자) 투표로 결정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7일, 미래통합당은 8일에 선거를 치른다네요. 여러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대한민국 모든 선거 가운데 가장 예측이 어려운 선거"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김태년, 정성호 의원(자료사진=연합뉴스 제공)
    ◇ 민주당 '3파전' VS 통합당은 아직 '깜깜이'

    민주당은 3파전입니다. 친문(친 문재인)계에선 2명이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친문 중 이해찬계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4선)과 이른바 '부엉이모임' 핵심인 전해철 의원(3선)이 나섰습니다. 계파 없는 비주류 정성호 의원(4선)도 주자로 뛰어들었습니다. 당내에선 이중 2명이 강하다며 '2강 1중'으로 판세를 예측합니다.

    김 의원과 전 의원은 코로나19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청와대와의 소통능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 출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됩니다. 정 의원은 "갈등조장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야당과의 협력을 강조합니다. CBS노컷뉴스에서는 각 후보 인터뷰 기사를 오는 6일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들의 향배는 초선 당선인이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권이 없는 연합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를 제외해도 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은 무려 68명이나 됩니다. 재선 이상급에선 이미 친분이나 계파에 따라 표심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초선에서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총선을 이끌며 명실상부 유력 대권주자로 발돋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관계도 변수입니다. 이 전 총리가 공식적으로는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히고 있지만 그가 특정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도울 경우 상황은 급반전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세 후보 모두 그에게 이미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선거에서 특정 후보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당규에 따라 1, 2위 후보만 놓고 다시 투표를 합니다. 소위 '결선 투표'라고 하죠. 그럴 경우 탈락한 후보자 쪽으로 갔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꼭 지켜봐야겠습니다.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깜깜이'였던 통합당 선거는 이제 조금씩 구체화하는 모습입니다. 4선 반열에 오른 이명수 의원에 이어, 3선이 되는 김태흠 의원이 3일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5선, 즉 당내 최다선으로 자리매김하는 주호영 의원도 조만간 출마 뜻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은 전임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 지도부가 추진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입장입니다. 총선 참패 뒤 수습방안을 두고 첨예하게 엇갈린 당내 이견은 이제 신임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겨졌습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5월 4일 CBS노컷뉴스 기사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들, ‘김종인 비대위’서 한 발 뺀 이유는?>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하간 이번에 뽑힐 21대 첫 원내대표들은 꽉 막혔던 여야 갈등을 풀고 감염병이 촉발한 국가적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막중한 책무를 부여받게 됩니다. '동물국회'라는 오명을 썼던 전임 20대 국회보단 좀 달라지기를 기대합니다. 아 참, 야당엔 하나가 더 있네요. 보수재건의 사명 말입니다. 누가 되든 이런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는지 우리 모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의견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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