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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유도 기분 나빠"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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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 유도 기분 나빠"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논란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 입력 화면(사진=모 카드사 화면 캡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이틀째인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기부금 신청 절차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신용카드사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메뉴 안에 기부 메뉴가 설치돼 있어 입력과정에서 기부할 의사가 없어도 실수로 기부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불만이 주를 이룬다.

    A씨는 "온라인 신청 때 실수하게 만들어 기부를 유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기분이 나빴다"고 밝혔다.

    카드업계는 당초 지원금 신청 화면과 기부 신청 화면을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정부가 반대했다.

    정부는 지원금 신청 절차 내에 기부 신청 절차를 삽입하도록 지침을 내려 현재와 같은 기부 신청 절차가 마련됐다.

    행정안전부는 "한번 기부를 신청하면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안내했지만 민원과 문의가 쏟아지자 당일 신청 건에 한해 기부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방침을 바꿨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충전 신청 첫날인 11일 하루 동안 전국 180만7715가구가 총 1조2188억3800만원을 신청했다.

    주요 지역별로 보면 서울시가 39만9881가구 2642억600만원, 경기도는 47만6546가구 3019억3700만원, 부산시는 10만9374가구 763억7700만원을 신청했다.

    (이미지=고경민 기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쇼핑몰·배달앱 등 온라인 거래업체·가전제품 매장·면세점·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또 안마나 발마사지 업체에서도 사용이 제한되고 세금 납부나 복권·귀금속 구매, 골프장·노래방 등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스타벅스·다이소·까사미아·타이어뱅크 등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 소재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세대주 거주지 소재 특·광역시, 도내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된다. 서울에서 신청했으면 서울시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고 경기도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한편 전국의 읍·면·동 주민센터나 은행을 통한 오프라인 재난지원금 신청은 오는 18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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