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류중일 감독 (사진=연합뉴스)
"채은성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LG 트윈스는 지난 10일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부터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베테랑 정근우가 맡았던 2번타자 자리에 김현수를 배치했고 타점 생산 능력이 좋은 채은성의 위치를 5번에서 3번으로 상향 조정했다.
효과가 컸다. 김현수는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채은성은 7득점을 몰아친 8회초 '빅 이닝'의 대미를 장식하는 투런포를 포함해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류중일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현수가 당분간 2번타자 자리에서 칠 것"이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채은성이 3번타자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며 김현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2-3번 라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4번타자를 맡은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개막 첫 주 5경기에서 타율 0.450, 2홈런, 3타점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타격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LG는 강력한 2-3번 라인과 라모스의 시너지에 거는 기대가 크다.
류중일 감독은 "주춤하면 정근우가 다시 2번으로 올라오고 채은성이 5번으로 갈 수도 있다. 그때 그때 다를 것"며 여지를 남겼지만 당분간은 현 라인업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개막 첫 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던 베테랑 투수 송은범을 당분간 불펜으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완전히 불펜으로 빠지는 것은 아니"라며 "(지난 토요일 우천으로) 하루를 쉬었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이 빈다. 올해는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가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