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BC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이후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중국에 대해 가장 높은 수위의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고 자문한 뒤 "우리는 500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자답했다.
그동안 중국과의 무역에서 해마다 미국이 수천억 달러 이상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을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에 상장됐으나 미국의 회계 규칙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고도 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퇴출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강경한 조처를 할 경우 "그들은 런던이나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해 그에 따른 부담까지 감수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에 대한 투자 철회 가능성도 언급했다.
공적연금인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의 중국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회는 백악관, 연방 공무원, 연방의회 직원, 미군 등 연방 공무원들의 퇴직연금(Thrift Savings Plan)을 감독하는 기관으로 6천억 달러를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노동부 장관에게 퇴직연금을 중국에 투자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힌 서한이 공개된바 있다.
위원회는 중국에 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자 노동부 장관이 위원회 의장에게 백악관 의사를 전달하며 "중국 투자는 투자와 국가안보면에서 위험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의 비밀주의 등을 지적하며 판대믹 사태가 중국 때문에 발생했다며 연일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