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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영령 잊지 말자' 5·18 40주년 앞두고 다채로운 행사

광주

    '오월 영령 잊지 말자' 5·18 40주년 앞두고 다채로운 행사

    16일부터 금남로 5·18광장 일대서 공연·행사 펼쳐져
    5·18 망언 쏟아낸 보수단체 세력 풍자 전시회도 열려

    5월 유족들이 신문을 이용해 인형탈을 만들고 있다(사진=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제공)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광주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15일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5·18 행사위)에 따르면 5·18 당시 부당한 국가권력에 저항했던 광주시민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행동하는 다양한 행사가 16일부터 17일까지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을 맞이한다.

    16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는 '오월, 그날, 후'(WHO)를 주제로 오월시민행진이 개최된다. 참가자들은 5·18 희생자들의 모습을 표현한 대형 인형을 쓰고 금남로 일대를 행진한다. 오월시민행진은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 주관하고 추현경 작가가 기획을 맡았다.

    5·18 유족과 오월 어머니 등이 희생자의 얼굴 인형을 직접 만들고 시민행진에도 함께 참여한다. 인형은 신문지와 종이상자 등을 밀가루 풀로 여섯 겹을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5·18 행사위는 모든 제작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일반 시민들도 인형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도 함께 곁들일 계획이다.

    금남로 일대에서는 또 5·18행사위와 시민단체 등이 모여 5·18 민주광장이 있는 금남로 일대를 추모 공간으로 선포하고 추모 행사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5·18 40주년을 앞두고 보수 세력의 5·18 에 대한 왜곡과 폄훼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앞에서 놈놈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사진=김한영 기자)

     

    5·18행사위는 5·18 을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지속해서 왜곡 폄훼한 한 세력을 전시하는 '놈놈놈' 전시회도 금남로 일대에서 진행한다. 놈놈놈 전시회는 보수를 자칭하는 특정 세력의 뒤에 숨어 5·18에 대해 망언을 쏟아내는 이들의 얼굴과 그들이 내뱉은 망언을 풍자한 그림을 통해 보여준다. 5·18행사위는 5·18기념재단이 만든 유튜브 가짜 뉴스 녹취록을 바탕으로 그림을 제작했다. 이밖에 청소년들의 5·18 퍼포먼스행사, 지역연극인들의 거리공연, 금남로 거리에서 2m 간격을 둔 인간 띠 잇기, 5·18 자유발언대 등의 시민 참여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월을 체험하는 행사도 열린다.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5·18을 체험하는 시민 참여형 투어인 '5·18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스탬프투어는 5·18민주광장, 전일빌딩245,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자유공원, 5·18구묘지, 국립5·18민주묘지 등 6곳에서 진행된다.

    광주의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다양한 주먹밥을 만날 수 있는 전시도 이어진다. 북구청이 지난 13일부터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5·18 40주년 기념 광주 주먹밥 전시회'는 오는 6월 19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는 예술 작가와 광주 지역 주먹밥 판매업체가 참여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 14명은 조각, 한국화, 서양화, 야생화, 한지공예 등 다양한 장르로 주먹밥을 묘사했다.

    5·18 기념일 전날인 오는 17일에는 오월 민주 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5·18 민주화운동 제40주년 추모제도 열린다. 5·18 유족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정영대 홍보팀장은 "5·18 40주년 추모제는 최소 규모로 진행되며 오월시민행진 등 금남로에서 열리는 행사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개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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