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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생지옥"…5·18 간호사 증언집 발간

광주

    "그야말로 생지옥"…5·18 간호사 증언집 발간

    '5·18기억과 역사 10: 간호사 편' 표지(사진=5·18기념재단 제공)

     

    "1980년 5월 21일 오후 전남도청 앞에서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집단 발포를 하면서 병원에는 많은 총상자와 부상자들이 실려 왔습니다. 사방에서 이들의 비명이 들리는 등 그야말로 생지옥이었습니다."

    5·18 40주년을 맞아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해 다친 시민들을 치료했던 간호사들의 증언을 모은 책이 발간된다.

    518기념재단은 오는 21일 간호사들의 구술록(2010~2011) 편집·보완작업을 거쳐 '5·18기억과 역사 10: 구술 생애사'를 통해 본 간호사 편'을 발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구술록은 지난 2011년 광주간호사회에서 추진한 '5·18민주화운동과 간호사'라는 용역사업 구술 자료를 기초로 했다.

    518기념재단은 당시 간호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5·18의 이면을 시민에게 알리자는 취지로 발간에 나섰다고 밝혔다.

    구술록에서는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들을 치료하고 피가 부족해 스스로 헌혈에 나섰던 간호사 중 광주기독병원, 광주적십자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4개 병원에 근무했던 간호사 열 명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5·18 당시 광주기독병원과 광주적십자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 병원은 계엄군이 휘두른 곤봉, 대검에 다친 시민, 총상자로 북새통을 이뤘던 곳이다.

    이 구술록에는 의료인으로서 부상을 입은 환자를 치료한 이야기 등 전쟁 같은 상황에 놓였던 의료공간에서 간호사들의 활약상을 다루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이번 구술록은 광주항쟁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참여한 간호사들을 구술사 연구방법론에 입각해 집단적, 종합적으로 면담한 최초의 결과물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5·18 당시 기독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시민들을 어떻게든 살리기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근무했다"며 "피가 모자라 의사와 간호사들이 먼저 수혈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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