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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 좌완 에이스 김광현-양현종 계보 이어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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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구창모, 좌완 에이스 김광현-양현종 계보 이어나갈까

    NC 다이노스 구창모 (사진=연합뉴스)

     


    NC 다이노스의 좌완 파이어볼러 구창모(23)는 지난해 KBO 리그에서 100이닝 이상 소화한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9이닝당 탈삼진(9.59개) 기록을 남겼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에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 영입 효과가 더해져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프로 데뷔 4시즌 만에 처음으로 시즌 10승(7패)을 달성했고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구창모의 2020시즌 KBO 리그 초반 활약은 마운드를 지배하는 수준이다. 3경기에 등판해 2승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0.41) 부문 1위, 탈삼진(25개)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9이닝당 탈삼진은 10.2개로 리그 최상위권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예전과 비교해 볼 배합 패턴이 달라졌다. 늘 강하게, 빠르게만 던지는 게 아니라 구종을 다양하게 선택하고 강약을 조절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볼카운트가 몰리면 타자가 불리하니까 타자들로 하여금 자꾸 치게 만들면서 투구수도 줄였다. 지금은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양의지 효과도 크다. 든든한 동료가 있으면 믿고 가는 법이다. 투수의 생각을 단순하게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구창모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초반에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지 않았다. 김재환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한 실점 장면은 1회말에 나왔다.

    구창모는 경기 초중반부터 더욱 공격적으로 투구했고 투수에게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놓고 승부할 때가 많았다.

    제구가 뒷받침되는 최고 시속 150km의 빠른 공에 위력적인 슬라이더 그리고 강력한 무기가 된 포크볼을 더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파이어볼러 앞에 선 타자들은 볼카운트가 몰렸을 때 초조함이 더 커지기 마련이다.

    구창모는 8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팀이 연장전 끝에 1대2로 패해 승수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오랫동안 선발 수업을 받은 결과 마침내 발현된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지난 수년동안 KBO 리그를 대표하는 국내 에이스 가운데 좌완투수가 많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 한 류현진을 필두로 김광현, 양현종 등이 대표적이다. 구창모는 그들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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