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4일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비행길이 막힌 가운데서도 정부의 '귀국 작전'으로 103개 국가에서 3만여명이 고국 땅을 밟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윤재관 부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 어디라도 한국인이 있다면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 우한 교민 귀국 지원 시작으로 지금까지 103개국 30,174명 귀국정부의 재외국민 귀국 지원은 지난 1월 중국 우한 교민 귀국 지원에서 시작됐고, 아프리카 29개국, 중남미 20개국, 유럽 17개국, 중동 14개국, 아시아태평양 11개국, 아세안 8개국, 북미 2개국, 동북아 2개국 등 총 103개 국가에서 재외국민 3만174명이 귀국했다.
정부의 귀국 지원은 중국 우한 재외국민 귀국 사례처럼 군용기를 포함해 정부가 직접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식과 전세기 투입 외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본과 페루의 재외국민들은 2가지 방식을 모두 이용해 귀국했다.
구체적으로 정부가 전세기를 임차한 사례는 모두 6차례로, 중국과 일본, 이란, 페루, 이탈리아, 에티오피아에서 1707명이 귀국했다.
전세기 투입 외 방식으로는 99개국에서 2만8467명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중 국제항공편이 모두 중단된 상황에서 정부는 해당 정부와 교섭을 통해 임시 민간항공을 성사시켜 귀국한 사례는 20개국 1만5802명에 달한다.
현지 한국 공관에서 항공권을 확보해 교민들에게 지원하는 방식으로는 29개국에서 804명이 한국땅을 밟았다.
해당 국가에 진단키트와 방역물품을 보내는 임시 항공편과 예외입국을 인정받은 한국 기업인들의 임시 항공편과 연계해서 각각 9개국 2106명, 3개국 537명이 귀국했다.
또 정부가 주선해 마련한 임시항공편에 23개국 외국인 439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반대로 48개국에서 한국 국민 773명이 외국 정부가 마련한 항공기를 통해 귀국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 (사진=연합뉴스)
◇ 한일 정부 협력 사례도정부가 일본 국민의 귀국을 돕는 데 협력한 사례도 있다. 정부가 주도해 마련한 임시항공편에 일본 국민이 탑승한 사례는 13개국 250명이다. 반대로 일본 정부가 주선한 항공편에는 한국 국민이 13개국 100명이 탑승했다.
지난 20일 남수단에 파견된 한빛부대 전세기를 통해 에티오피아에서 교민들이 귀국하기도 했다.
윤 부대변인은 "'처음으로 국가가 있음을 느꼈다', '대한민국 국민임이 다행스럽다'는 고국땅을 밟은 국민들의 첫마디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무사귀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 기업인 예외 입국 사례 12개국 6742명…한중 신속통로제도 성과한편, 청와대는 이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입국제한 조치에도 한국 기입인의 예외 입국 사례가 12개국 6742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경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헝가리, 쿠웨이트 등이 예외적인 입국을 허용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한중 간 신속통로 제도가 빛을 발했다.
윤 부대변인은 "한중간 기업인 교류 정상화를 위해 마련된 '한중신속통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1일부터 시행된 이래 우리 기업이 중국인 입국은 15일 기준 467명이었고 일주일 지난 22일엔 1244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베트남에는 지난 4월 143개사 340명이 입국했다. 윤 부대변인은 "이들 기업 중 82%인 127개사가 중소, 중견기업이었다"며 "베트남 투자가 중소, 중견기업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부대변인은 "앞으로 정부는 기업인 이동 제한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 우리 경제인의 대외 경제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