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뉴트로 열풍을 타고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디바의 귀환이다.
엄정화는 지난 1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포이즌' '몰라' '초대' 등 자신의 히트곡 무대를 재현하면서 여전한 실력을 뽐냈다.
이날 자신의 집으로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초대한 엄정화는 '디스코(2008) 이후 몇 년 만에 앨범을 냈냐는 물음에 "가장 최근 앨범 '엔딩크레딧'(2017)을 내는 데 10년 걸렸다"며 말을 이었다.
"갑상선암 수술을 하고 목을 다치면서 '노래를 다시 못한다'고 했었다. 말도 잘 못할 때가 있었다. 그래서 '엔딩크레딧' 앨범이 (나오는 데) 10년 걸렸다."
엄정화는 "(갑상선) 한쪽이 아직 마비돼 있어서 안 움직인다"며 "성대가 안 붙으니까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내는) 훈련을 많이 했다. 요즘도 책 읽는 훈련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목소리가 너무 신경 쓰이니까, 목소리가 확 변하고 나니까 사람도 확 달라지더라"며 "자신감이 없어지고 말도 없어지고, 목소리에 신경 쓰느라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조차 잊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엔딩크레딧' 녹음하면서 엄청 많이 울었다. 편하게 목소리가 안 나오니까, (노래를 다시 한다는 사실이) 기쁘면서도 힘들기도 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