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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둘러싸고 인수자 대 채권단 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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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 둘러싸고 인수자 대 채권단 공방 가열

    인수자 HDC현산의 불만 제기에 산은 반박 자료 공개

    (사진=산업은행 제공)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선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인수조건 재협상을 공식 요청하면서 계약 당시보다 부채가 급증했다는 등 문제 제기를 한 데 대해 채권단측이 반박하고 나섰다.

    현산은 지난 9일 낸 보도자료에서 아시아나항공과 관련해 ▲ 부채가 인수계약 당시보다 4.5조원 증가 ▲ 삼일회계법인이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부적정 의견 표명 ▲ 지난 4월 채권단의 1.7조원 지원과 관련 현산측의 동의없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차입 승인 ▲ 신뢰할 수 있는 공식 자료 미제공을 재점검해야 할 부분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산은이 17일 현산측의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라면서 항목별로 반박하는 참고 자료를 배포했다.

    부채와 관련해 산은은 "리스부채 및 정비충당부채 관련 회계기준 변경이 주된 원인이며, 금액은 다소 과대하게 산정됐다"고 설명했다.

    산은측은 "지난 2019년에 6월말 대비 연말 부채가 2.8조원 증가했으나 현금흐름과는 무관한 장부상 부채증가(기준의 해석·추정 등 변경에 따른 리스부채 1.4조원, 정비충당부채 0.6조원, 마일리지부채 0.1조원)와 업황부진에 따른 차입금 증가 0.4조원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산측은 채권단 지원(한도승인) 1.7조원을 전액 부채 증가로 산정했으나, 이 지원금액은 한도성 여신으로서 '20.5월말 현재 지원액은 0.5조원이며 타 부채상환에도 사용되어 차입금이 순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산은은 "이런 상황은 아시아나항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일관계 악화, 미중 무역분쟁, 환율 영향,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항공업계 전반에 미친 영업부진과 결산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외화평가손실) 등"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선 "삼일회계법인의 부적정의견은 재무제표의 신뢰성과는 무관하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산은은 "외부감사인(삼일회계법인)은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평가 결과 리스회계기준 및 정비비용 관련 통제활동 설정 미비를 이유로 부적정 의견을 표명했다"면서 " 관련 수정사항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였음에도 수정금액이 커 관련 내부통제절차가 미비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부적정 의견 표명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이고,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은 적정으로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의 1.7조원 지원과 관련해 현산측의 동의 없이 차입을 승인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아시아나항공에서 사전에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금번 지원은 채권단의 필수조치임에도 현산측이 동의하지 않아 동의 없이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산은은 "현산측이 인수확정에 대한 의사표명은 하지 않으면서 부채증가 우려, 자료부족 및 채권단 영구채의 주식전환시 현산측의 경영권 지분의 변동에 대한 대책 마련 필요 등의 사유로 동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산측이 신뢰할 수 있는 공식적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한 데 대해서도 산은측은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은 현산측 요청사항에 대하여 수차례의 공문 및 관련 자료를 통해 답변하고,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하고 있는 인수단에 수시로 정보를 제공 하는 등 인수인이 요청하는 경우 성실히 자료를 제공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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