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NN' 방송화면 캡처)
미국 인종 차별 시위 장소 인근에서 경찰관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범인이 극우 조직과 연루됐다는 단서가 나왔다고 CNN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캘리포니아에서 경찰관 2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스티븐 카리요(32)를 기소했다.
현역 공군 하사인 카리요는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며 연방 경비경찰 데이비드 패트릭 언더우드를 총으로 쏴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범행 현장 인근에서는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었다. 검찰은 카리요가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하는 데 이 시위를 보호막으로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달 6일 샌타크루즈카운티 짐 하트 부보안관을 자신이 만든 수제 소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카리요는 하트 부보안관을 저격한 뒤 도주한 차량에 자신의 피로 '부걸루(Boogaloo)'와 관련된 문구를 썼다.
'부걸루'는 느슨한 형태의 반(反)정부를 표방하는 극우조직으로 총기 사용을 신봉하며, 그 가운 일부는 백인 우월주의를 표방한다.
카리요 변호인 제프리 스토터도 "카리요가 부걸루 운동의 회원이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데이비드 앤더슨 검사는 "부걸루는 극단주의자들이 폭동이나 임박한 미국 내 내전을 가리킬 때 쓰는 용어"라며 "(경찰관) 언더우드는 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살해됐다"고 말했다.
CNN은 카리요가 사형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년전 자살한 아내 사이에 자녀 둘을 두고 있다고 한다.